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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철] 국회를 낱낱이 생중계한다

등록 2004-01-28 00:00 수정 2020-05-02 04:23

국회가 직접 운영하는 TV방송국이 오는 5월1일 개국할 예정이다. 미국의 C-SPAN처럼 국회 회의 상황을 국민들에게 생중계하는 채널을 우리도 갖게 되는 것이다.
국회 방송국은 그동안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활동을 국회 내부 유선방송과 K-TV를 통해 일부 녹화 중계해왔다. 그러나 오는 5월부터는 위성방송과 케이블TV에 독자 채널을 갖고 오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하루 16시간 국회의 각종 활동을 시청자에게 공개하게 된다.

국회 방송은 본회의와 예산결산위원회, 청문회 생중계를 기본으로 한다. 상임위원회는 회의장에 정규 방송용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부터 시작해 설비가 구비되는 대로 다른 위원회로도 생중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하루 2~3차례 의정 뉴스를 편성하며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 국회 연구단체가 주최하는 각종 세미나도 전할 계획이다.

개국 준비를 맡은 박수철(41) 국회방송 기획편성담당관은 “국회의원들의 활동 상황을 국민들이 직접 보고 선거를 통해 평가할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국회 활동의 투명성과 공개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회 방송이 본격화하면 의정 단상에서의 비속한 욕설, 험담 따위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을 낱낱이 지켜보는 국민들의 눈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의정 활동을 야무지게 하는 국회의원과 그렇지 못한 국회의원들의 성적표도 쉽게 매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촉매 역할도 국회 방송이 담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회는 지난해 9월18일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국회 방송 전용채널 확보 승인의 건’을 통과시켜 국회 방송국 개국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국회 방송은 개국 때까지 PD, 엔지니어 등 50명가량의 운영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글 박창식 기자 cspcsp@hani.co.kr
사진 이용호 기자 yh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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