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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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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냄새가 나는 까닭은

등록 2002-07-03 00:00 수정 2020-05-02 04:22

웃기는 과학

한여름에 지하철을 탔을 때 어디에선가 고약한 냄새가 풍겨온다면…. 아마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게 상책일 것이다. 발냄새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게 미생물이다. 어떤 이는 발가락 사이에 둥지를 틀고 있는 ‘브레비탁테륨’이 냄새의 원인이라고 했지만 결정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그보다는 미크로코쿠스 세덴타리우스라는 박테리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미생물은 오랫동안 밀폐된 신발을 신어야 하는 군인들이나 광부들의 구멍 각질을 일으킨다. 발가락 피부에 죽은 피부층(각질)이 형성되고 발바닥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신발이 축축한 진공상태가 되면 미생물이 죽은 피부의 주성분인 단백질에 붙어 냄새가 난다.

똑같은 신발을 오래 착용하는 사람은 미생물의 주요 공격대상이다. 발냄새를 일으키는 미생물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개체수가 매우 적어 단백질 파괴 효소를 거의 생산하지 않는다. 하지만 발이 습해지면서 염도가 높아지면 박테리아의 증식이 이뤄진다. 신발이나 양말의 염도가 높아지면 미생물의 밀도가 높아져 치명적인 발냄새를 유발한다.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도 미생물의 번식을 돕는다. 발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이라면 일단 구두를 피하는 게 좋다. 한번 밴 냄새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하루에 수시로 양말을 갈아신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냄새가 밴 신발이라면 냉장고용 탈취제를 신발 속에 넣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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