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1mm의 과학]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모든 면에서 남성과 여성은 다른 양상을 지닌다. 그동안 남녀의 차이는 사춘기를 전후한 시기에 다양한 경험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남녀의 차이는 두뇌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호르몬의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밝혀지고 있다. 호르몬의 영향에 따라 신체적인 특징, 생식기의 기능은 물론 행동과 인지 기능에서도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언제부터 남녀간 문제해결 능력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사춘기 전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람의 지적 기능에 대한 신경학적 연구에 따르면 인지 기능에 관련된 남녀의 차이는 훨씬 이전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3~4살의 아이들만 하더라도 남자아이는 표적을 겨냥하는 데 여자아이보다 우월하고, 여자아이들은 목록의 단어를 기억하는 능력이 남자아이보다 높았다.
대체로 남성은 공간감각에 관련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여성은 사물을 인지하는 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같은 성에서도 호르몬 농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높은 여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에 비해 공간감각이 뛰어나다. 그리고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낮은 남성이 공간감각을 잘 발휘한다. 감정과 감각에 미치는 호르몬을 제대로 살피면 행동 양식을 조절하고 지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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