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로소이다.
올해는 황금 개띠, 바로 나의 해입니다. 그래서 부쩍 나에 대한 관심이 많더군요. 인간의 가장 오랜 친구라며 친근감을 표하는 분도 여럿 있고요.
그런데 그들에게 짖고 싶네요. 친구인 우리를 얼마나 알고 있나요? 하나 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었다는데 반려동물을 대하는 문화 수준도 높아졌나요?
살아보니 꼭 그렇진 않은 듯합니다. 친구라고 하지만 우리의 언어, 습성, 행동 양상 등을 잘 아는 분이 많지 않더군요. 개와 사람의 다름을 이해하고 우리 마음을 읽으려는 노력을 좀 했으면 해요. 반려견이라고 다 같은 반려견이 아닙니다.
더 심각한 일도 많아요. 제 주위엔 갑자기 버려져 유기견이 되는 친구가 많습니다. 실제 ‘견톡방’에 올라온 통계 자료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해마다 10만 마리 넘는 유기견이 식용으로 도살되거나 안락사된다네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느는 만큼 반려동물을 버리는 이도 늘고 있다는 거지요. 저희는 특히 휴가철이 두렵습니다. ‘내 새끼, 내 새끼’ 하며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던 우리를 휴가철이 되면 귀찮고 관리하기 힘들다고 매몰차게 버리는 일이 많으니까요. 모든 ‘개팔자가 상팔자’는 아닙니다.
그래서 권합니다. 인간 주인들이 몰랐던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와 비참한 유기견의 현실을 담은 책들을. 은 가 ‘비인간동물’에 대한 정확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만든 뉴스 사이트 과 함께 설 연휴에 읽을 만한 반려견에 대한 책 6권을 골랐습니다. 남종영 편집장 등 기자들과 동물 관련 책을 내는 1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 김보경 대표, 을 쓴 이신아씨 등 동물 분야 전문가들이 필자로 나섰습니다. 꼭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이 아니더라도 소개된 책들을 읽으면 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훅 끌어당기는 책을 발견하기를!
인간 주인님들, 올해에는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을 읽는 설 어때요? 이 정도의 책은 읽어주시‘개’. 멍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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