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계약서를 준비하는 미국인, 눈치가 살아 있는 프랑스인, 시시콜콜 따지는 독일인, 융통성이 너무 많은 이탈리아인, 표리부동한 일본인, 그리고 빠르고 화끈한 한국인? 이 책은 오랫동안 세계문화와 커뮤니케이션, 한국학에 천착해온 강준만이 내놓는 ‘세계문화 총정리’다. 세계문화와 한국문화를 중심으로 엮어 그 속에 숨어 있는 심리적 상흔과 이데올로기의 뿌리를 추적해 명과 암을 평가한다. 강준만은 대한민국이라는 국적성을 전제로 세계를 이해하고 경험하자고 제안하며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한다.
이 책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금융의 약탈적 행태를 고발한다. 은행·카드사·보험사·저축은행 등 굳게 믿어온 금융권이 사실은 우리를 철저히 약탈하고 있다고 폭로한다. 어려울 때는 국민의 혈세로 회생시켜주었더니, 우리 사회의 99%가 빚의 노예로 전락한 지금 위기는 나 몰라라 하고 수익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서민경제 전문가인 저자들은 1천조원이라는 지금의 어마어마한 가계부채를 만든 주범이 이런 약탈적 금융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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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재벌의 관계에 관한 심층 연구서. 해방 이후 재벌의 탄생부터 고도성장기,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재벌의 발전을 국가와의 관계와 역학 속에서 설명했다. 이 책은 국가와 기업의 관계를 설명하는 ‘국가역량 이론’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 국가는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성공한 게 아니라 기업과 협력하는 능력으로 성공했다. 또한 재벌과 연결되지 않은 개인과 집단은 상층계급의 구성원으로 볼 수 없다. 재벌의 성장이야말로 한국 사회에서 지배계급이 형성된 역사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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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2명을 선정해 그 현재적 의미를 밝힌다. 원효와 최치원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이황과 이이, 정약전과 정약용, 최제우와 경허 등을 거쳐 신채호와 이광수, 함석헌과 장일순, 황순원과 리영희, 박정희와 노무현 등 지금도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 24명을 통해 당대의 시대정신과 지식인의 역할을 사회학자의 눈으로 고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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