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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행복〉외

기획전 ‘행복’/ 도쿄 매그니튜드 8.0/ 섬 카인드 오브 트러블/ 독재자
등록 2010-11-17 16:23 수정 2020-05-03 04:26
기획전 ‘행복’

기획전 ‘행복’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강석호·김윤호·서동욱·안정주·최기창의 기획전 ‘행복’

“친애하는 여러분…, 행복은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으면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데 있습니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인 페데리코 펠리니는 자전적인 영화 에서 극중 영화감독 귀도의 대사를 빌려 이렇게 얘기했다. 강석호·김윤호·서동욱·안정주·최기창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30대 작가 5명이 11월18일(목)부터 서울 종로구 몽인아트센터에사 이 대사를 제목으로 삼은 기획전 ‘행복’을 연다.

5명의 작가는 회화·사진·영상·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지금 여기’의 진실에 대해 얘기한다. 강석호는 인물을 소재 삼아 손 모양 등을 클로즈업하는 회화 작업 (사진)를 보여주고, 김윤호는 대도시 근교의 풍경을 담은 연작을 통해 한국 사회의 근대화 과정을 들춰낸다. 서동욱은 로드무비와 탐정영화의 이야기 구조를 차용한 영상 작업 로 비루한 현실을 비춘다. 안정주 역시 영상 작업 의 프레임으로 불이 난 현장을 담아내면서 집단과 개인의 분리가 가능한지 묻는다. 전시는 내년 1월16일까지. 문의 02-736-1446.


도쿄 매그니튜드 8.0

도쿄 매그니튜드 8.0

제패니메이션, 고전부터 신작까지제7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 개막작은 마사키 감독의 〈도쿄 매그니튜드 8.0〉

제7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www.j-meff.co.kr)가 ‘재패니메이션의 모든 것’을 주제로 11월17∼21일 서울 메가박스 신촌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다양한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40여 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도쿄를 덮친 진도 8.0의 지진 얘기를 다룬 다치바나 마사키 감독의 이다. 다치바나 감독은 개막식에 참석해 관객과 대화도 나눌 예정이다. 고전도 상영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과 린타로 감독의 ,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등을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최신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일본의 톱스타 기무라 다쿠야가 목소리 연기를 한 과 요시우라 야스히로 감독의 극장판 등이 있다.


섬 카인드 오브 트러블

섬 카인드 오브 트러블

블런트의 활기

느린 곡에서 밝은 포크록까지 선보인 새 앨범

자동차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나와 인기를 끌었던 곡 (You’re Beautiful)의 주인공인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블런트가 3년 만에 새 앨범 을 발매했다. 2005년 앨범 으로 데뷔해 로 차트 1위에 오른 블런트는 2008년 2집 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번 앨범에서는 지금까지의 서정성이 가득한 음악보다 활기 넘치는 음악을 선보인다. 첫 번째 싱글곡은 컨트리풍 포크록인 다. 이 트랙만으로도 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밝은 정서가 돋보이는 나 기존 음악 색깔과 어덜트록의 비트가 안정감 있게 섞인 등도 주목할 만하다. 블런트의 팬들이 좋아할 만한 느린 곡도 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시선을 담은 가사와 애절한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발라드곡 와 블루스 감성을 지닌 는 유려한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그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


독재자

독재자

매트릭스에 대한 통찰 듀나·김창규·김보영 등이 참여한 SF·환상문학 단편선

현명한 사람들은 침묵한다. 눈으로 봐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은 얼마든지 합성 가능하고, 음성도 쉽게 변조된다. 눈앞에 있는 젊은이도 3D 홀로그램일지 모른다. 그런데 진실을 말하는 딱 하나의 신문이 있다. 사람들은 그날 눈에 본 것도 다음날 신문에서 확인해줘야 믿는다. 그런데 이 믿음은 진실일 수 있을까. 공상과학(SF)·환상문학 단편선 (뿔 펴냄)에 실린 김보영의 ‘신문이 말하기를’의 내용이다. 듀나는 국가 이상의 거대기업을 다룬 ‘평형추’로 참여했다. ‘독재자’라는 키워드의 단편들은 우리가 사는 매트릭스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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