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의 사진전 ‘라광야전’
국경을 넘으니 시가 사진이 됐다
박노해의 사진전 ‘라광야전’
시인 박노해가 사진가 박노해로 돌아왔다. 평화활동가로 10년 동안 중동 분쟁국가를 떠돌아다닌 그는 그곳에서 만난 억압받고 고통받는 민초들의 삶을 펜 대신 카메라로 기록했다. 시인이 사진가로 변신한 이유는 간단하다. “국경을 넘는 순간 언어의 국경을 넘지 못하는 나의 시가 아무 소용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죽은 아빠의 영정 사진 앞에 선 소녀들, 때가 되면 어디서든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하는 이라크인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따위를 찍었다. 그가 평생 써온 시보다 더 많은 4만여 컷의 흑백필름이 10년 세월 동안 오롯이 쌓였다. 이 중 37점을 골라 1월28일까지 서울 중구 저동 갤러리 M에서 사진전 ‘라 광야전’을 연다. 사진가 박노해가 돼 전하는 ‘사진으로 쓴 노동의 새벽’이다.
“눈물 흐르는 지구의 골목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회고하는 그는 시로 전했던 시대 인식을 사진으로 담아 깊은 성찰을 이끌어낸다. 박노해 시인은 관람객과의 대화 시간도 준비했다. 1월15일·17일·27일에 찾아가면 사진으로 보지 못한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다. 문의 02-2277-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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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드림〉
주마다 간판 바꾸는 영화제
‘위클리 시네마전’과 ‘씨네프랑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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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에서 소박한 영화제를 시작한다. 매주 목요일 국내 미개봉작을 선보이는 ‘위클리 시네마전’과 매주 화요일 프랑스 영화를 소개하는 ‘씨네프랑스전’이다.
지난 1월7일 시작해 3월까지 진행하는 ‘위클리 시네마전’은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 위치한 예술영화관 허리우드 클래식 시네마에서 열린다. 먼저 라인업에 오른 작품은 7편.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 일본 영화 에 이어 동성애와 성전환을 소재로 한 ,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 약 5천km의 자전거 여행기 등이 상영된다. 매주 목요일에 선보이는 신작은 일주일 동안 볼 수 있다. 문의 02-3672-4231.
프랑스 영화계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씨네프랑스전’은 프랑스 문화원의 정기영화상영회에서 발전한 영화제다. 1월5일 로 시작한 영화제는 등 8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나다에서 2월23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20분에 볼 수 있다. 하이퍼텍나다 홈페이지(cafe.naver.com/inada)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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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시민예술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시민예술학교
예술의 문턱이 낮아졌다. 밥 한 끼 값이면 국내 정상급 예술가들에게 강의를 들으며 다양한 예술세계를 경험해볼 수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1월25일부터 2월5일까지 석관동과 서초동 교사에서 각각 ‘2010 시민예술학교’를 연다. ‘K-Arts, 시민예술교육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17명이 직접 강사로 나서 클래식음악·미술사·사진·궁중무용·전통음악 등을 시민에게 가르친다.
시민예술학교가 내세운 강좌는 김해숙 전통예술원장의 ‘가야금과 함께하는 우리 가락과의 첫 만남’, 박재동 영상원 교수의 ‘스스로 해보는 만화 그리기’, 오광호 음악원장의 ‘해설이 있는 연주-클라리넷’, 박광수 영상원장의 ‘영화 언어 만들기’, 김현자 무용원장의 ‘우리 춤, 우리 멋’ 등 다양하다.
수강 신청은 1월8일부터 20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수강료는 총 10회 강의에 5만원이다. 접수 방법 및 자세한 강좌 일정은 학교 홈페이지(karts.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46-9278(서초동 교사), 02-746-9785(석관동 교사).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매니저가 본 ‘배우’라는 인간
전도연·김혜수 매니저 박성혜의
“코디네이터같이 생긴 주제에 코디네이터가 아니라고 우기는 이상한 여자.” 전도연의 평이다. 이 여자는 전도연을 “징글징글한 여동생”이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세상에서 가장 나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 ‘이상한’ 여자는 전도연의 매니저인 박성혜다. 사진 일을 하던 지진희를 꼬셔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도 했다. 키메라 화장을 하고 나타나 김혜수를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다. ‘로드 매니저’로 시작하는 연예 매니저의 세계에 운전도 못하면서(그리고 계속 못했다) 용감하게 들어와 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에서 130명의 배우와 70명의 매니저를 총괄하는 본부장을 지냈다. 그가 잠정적인 외도를 결심한 동안 아침마다 그가 만난 사람을 회고하며 글을 썼다. 배우를 가까이서 본 사람답게 배우들의 의외의 면모가 전해진다. 예의 전도연은 “내 계산으론 352만2550원이어야 하는데, 입금된 돈은 352만 2520원이네” 하는 여자고, 불면증이 있는 김혜수는 차에서만큼은 쉽게 잠이 든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한 영향이다. 인터뷰에서는 잘 전해지지 않는 배우들의 가장 솔직한 ‘보통 사람’, 인간의 얼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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