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범·이정섭·강성범 등 새 얼굴 선봬
‘MBC 마당놀이’가 안성 남사당 놀이패와 함께 새로운 마당놀이 을 선보인다. 11월27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 특설무대에서 공연한다. 은 토정비결을 집필한 토정(土亭) 이지함(1517~78)의 일대기를 다룬 마당극이다. 마당놀이에 처음 도전하는 탤런트 이영범이 조선시대가 낳은 인생상담가 ‘이지함’ 역을 맡아 연기한다. ‘감초’는 탤런트 이정섭, ‘이야기꾼’은 개그맨 강성범 등이 맡았다.
마당놀이 은 픽션과 논픽션이 혼합된 구조다. 문헌자료와 소설 등에서 이지함과 관련된 극적인 소재를 발췌해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웃음과 해학 속에 진지한 교훈을 던진다. 흥겨운 풍물패로 시작하는 마당놀이는 모두 다섯 마당으로 꾸며진다. 하이라이트는 넷째 마당에 등장하는 광대놀음과 인형놀이. 광대패는 세태를 풍자하고, 안성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은 줄을 탄다. 뒤풀이 마당에선 마당놀이의 고전적인 에필로그 방식이었던 관객과 배우가 하나 된 강강술래로 끝을 맺는다. 지정석인 마당석은 4만원, 자유석인 놀이석은 3만원이다. 문의 문화방송 02-368-1515.
12월1~9일 서울아트시네마서 특별전
영화 을 만든 고 유현목 감독의 영화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12월1일부터 9일까지 유현목 감독의 주요 작품 8편을 서울 종로3가역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한다.
지난 6월 타계한 유현목 감독은 1960년대부터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적 묘사와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을 비롯해 박경리의 동명 원작을 각색한 , 광복 직후 북한의 농촌에서 일어나는 참상을 그린 등이 대표적이다.
영화 감상 뒤에는 유현목 감독의 작품 세계를 강의한다. 상영 뒤엔 명지대 김영진 교수가 ‘유현목 작가론’을, 상영 뒤엔 순천향대 변재란 교수가 ‘유현목의 영화와 서울 도시의 공간’에 대해 설명한다. 관람료는 6천원으로 시네마테크 회원은 4천원에 볼 수 있다. 자세한 영화 상영 시간과 강의 시간은 시네마테크 홈페이지(cinematheque.seoul.kr) 참조.
장애인재활협, 여행경비 지원 가족 공모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가정’(청소년이 장애인이거나 부모가 장애인인 가정)은 문화·여가 활동을 즐기기가 쉽지 않다. 특히 여행은 장애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두드림 사업단이 지난 6월부터 청소년이 있는 장애가정에 매월 2박3일간 가족여행을 지원하는 ‘내 생애 최고의 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가난·양육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가정을 대상으로 여행을 보내준다.
만 13~29살 청소년이 있는 장애가정은 직접 또는 지역사회 기관의 추천을 받아 두드림 홈페이지(www.dodreamfund.com)에서 신청한다. 두드림 선정위원회에서는 사연을 중심으로 매월 한 가정을 선발해 최대 250만원까지 여행비를 지원한다. 여행 지역은 국내를 위주로 대상자가 희망하는 지역을 우선 고려해준다. 신청 기간은 연중 수시. 문의 02-3472-3556~9.
반년간 문학 전문지 창간호 나와
‘감수성’이 아니다. 야만의 시대를 기록할 때는 무릇 ‘발품’이 중요하다. 두 눈 부릅뜨고 현장을 내달려야 한다. 그곳에 발 디디고, 끝까지 자리 지킬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위대한 것은 문학이 아니다. 차라리 발바닥이다.
2007년 9월 ‘노동문학, 현장 지향적 민중문학, 진화하는 리얼리즘’을 고민하는 작가들이 모여 만든 ‘리얼리스트 100’이 마침내 일을 냈다. 1년여 뜸을 들이더니, 불황의 정점에서 반년간 문학 전문지 (삶이보이는창 펴냄·1만3천원)를 펴냈다. 창간호가 달려간 “법치로 무장한 국가기구와 탐욕으로 뭉친 자본의 무자비한 이빨이 정상적인 삶을 물어뜯고 있”는 현장은 어느새 ‘참사’와 동의어가 된 용산이었다. 민주주의는, 그곳에서 냉동고에 갇혀 있다. 시인 백무산은 “2009년 1월20일 아침 6시, 이 나라의 모든 건 결정되었다!”고 썼다.
여느 문학 동인지처럼 시와 소설·산문을 묶었지만, 서분숙이 쓴 ‘울산 예인선 노동자들의 파업투쟁 보고’ 등 2편의 르포는 의 지향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말해준다. 권말에 실린 김응교의 ‘일본의 비정규직 문학’에도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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