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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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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여행, 그리고 한 인간의 온기>외

등록 2009-07-02 17:38 수정 2020-05-03 04:25
<font color="#008ABD">여행, 그리고 한 인간의 온기
도보여행가 김남희의 </font>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한때는 꽃을 사모했으나 이제는 잎들이 더 가슴에 사무친다.” 라오스의 숙소에서 이 글귀를 본 김남희는 가슴이 먹먹했다고 한다. 여행에서 만난 풍경과 그 마음이 꽃이었다면, 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잎들’이다.

몸에 물이 그렇게 많은지 의아할 만큼 울음이 멈추지 않던 날, 갑자기 일본 여행을 결정하고 그곳에 가서 만난 Y. Y는 그전에 서너 번 만난 일종의 ‘낯선’ 사람이었다. 그는 거리에서 지도를 봐주고, 골목길을 기억하고, 생선살을 발라주고, 물잔의 물을 채워주고, 눈물을 쏟을 때 어깨를 빌려주었다. “세상과 나 사이의 아득한 거리를 일시에 날려버리는 타인의 존재. 한 인간의 온기, 그것이면 세상은 충분하다는 느낌이었다.”

‘손님은 알라가 보낸 선물’이라며 여행자를 가족처럼 대접하는 셰자드 아저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자신에게 동성애자임을 털어놓고 오래 운 사랑을 편지로 고백한 D,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이제 와서 만나야 하냐며 울먹이는 입양아 선미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반짝거린다.

<font color="#638F03">고양이와 개한테도 고민이 있어요
그럴 땐 상담 고양이와 개에게 문의하세요, </font>
<강아지가 기가 막혀>·<고양이가 기가 막혀>

<강아지가 기가 막혀>·<고양이가 기가 막혀>

고양이에게는 인간은 자신에게 밥을 갖다 바치는 ‘하녀’ 혹은 ‘집사’다. 그 인간을 인간끼리는 ‘주인’이라 부른다. 이 ‘주인’은 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위해서 직업이라는 것을 갖고 열심히 일해 돈을 번다. 이런 팔자 늘어진 고양이에게도 고민이 있다. 많은 것은 인간 때문에 생겨난다. 어떤 덜떨어진 것이 다이어트랍시고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기도 하고, 재미도 없는 장난감을 흔들며 웃고 뛰어다닌다. 도대체 왜? 이때 상담 고양이 태비가 등장한다. 태비는 다이어트를 할 때는 놀이로 기분 전환을 유도하고 음식을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야 한다고 충고한다. (부키 펴냄)는 상담 고양이가 상담실을 찾아온 고양이에게 충고를 하는 형식이다. 같이 나온 는 산전수전 다 겪은 개비가 친절하게 강아지의 고민을 들어준다. 개비 왈, 개는 명령을 원하는데 너무 민주적이면 집안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고,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개와 어울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

<font color="#A341B1">라오스로 공정여행을
이영란씨와 떠나는 아시안 브릿지의 ‘오래된 미래로의 초대’</font>


라오스로 공정여행을

라오스로 공정여행을

처음엔 타이였다. 한때는 캄보디아였다. 그리고 지금은 라오스다. 아시아를 주유하는 여행자 사이에 지금 가장 가볼 만한 장소 중 하나로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이 꼽힌다. 아직은 손때가 덜 묻은 자연이 있고, 전통가옥의 보존 상태도 좋아 동남아 여행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장소가 루앙프라방이다.

그곳으로 공정여행을 떠날 기회가 생겼다. 시민단체 ‘아시안 브릿지’가 7월19~26일 의 저자 이영란씨와 함께 루앙프라방으로 떠나는 착한 여행 ‘오래된 미래로의 초대’를 마련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도시이자 라오스의 옛 수도인 루앙프라방 곳곳을 여행할 기회와 함께 현지인 마을에서 함께 농사도 짓고, 실크 스카프도 만들 드문 기회가 있는 여행이다. 나아가 책임여행의 취지에 바탕해 라오스 어린이들에게 책을 기부하는 나눔의 책 잔치도 마련돼 있다.

참가신청 문의 02-817 1440, wooyongsik@gmail.com. 홈페이지(asianbridge.asia)에 자세한 일정과 참가신청서가 있다. 참가비 158만원. 참가신청 마감 7월3일(1차), 7월10일(2차).

<font color="#006699">‘인디 국악’을 아시나요
‘모여놀기 프로젝트2’ 7월1~19일 서울 충정로 문화일보홀에서</font>


‘인디 국악’을 아시나요

‘인디 국악’을 아시나요

인디는 영화나 록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업적이기보다는 젊고 실험적인 예술을 뜻하는 ‘인디’는 국악에도 있다. 젊은 국악연대가 주최하는 인디 국악 축제 ‘모여놀기 프로젝트2’가 7월1~19일 서울 충정로 문화일보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인디 국악 축제다.

이번 공연은 문학의 국악적 읽기 혹은 국악의 문학적 읽기를 시도한다. 중남미 문학과 국악의 만남, 국악으로 구성된 뮤지컬, 영상과 함께하는 라이브 콘서트 등 지금까지 국악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형식과 새로운 메시지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젊은 국악인들의 공연이다. 젊은 국악연대에는 정가악회, 키네틱 국악그룹 옌,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연희집단 더(The)광대, 아우라 등 다양한 단체가 소속돼 있다.

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4시, 8시. 토·일요일 오후 3시, 7시. 입장료 일반 2만5천원, 학생 1만5천원. 자세한 일정은 웹페이지(club.cyworld.com/ygugak)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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