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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자전거 탈 줄 아신다고요? > 외

등록 2009-06-18 15:43 수정 2020-05-03 04:25
<자전거홀릭>

<자전거홀릭>

자전거 탈 줄 아신다고요?
주니가 알려주는 자전거 타는 법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공원에는 자전거 타고 온 사람들로 넘쳐난다. 자전거가 유혹한다. 그런데 막상, 다 알 것 같은 자전거를 모르겠다. 로드 바이크, 산악자전거, 하이브리드, 생활자전거, 미니벨로, 리컴번트, 무엇을 살지부터가 막막하다. (갤리온 펴냄)의 저자인 김준영은 인터넷 카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의 운영진 ‘주니’다. 친구 따라 엉겁결에 자전거를 샀다가 현재는 집 안에 자전거 세 대를 들이고, 자전거를 조립하고 정비하는 수준에 이른 ‘자전거 고수’다. 그는 “뭘 그런 것까지” 싶은 ‘자전거 타기’부터 ‘페달 밟는 법’ ‘옷 입는 법’ ‘자전거 매너’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자전거 도난 방지법을 보자. 건물 안쪽에 묶어두되,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에 있는 움직일 수 없는 고정물에 묶고, 시선이 닿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면 더 좋다. 자전거를 더럽고 오래된 것으로 위장하는 방법도 있다. ‘주니’만의 비법은 바퀴와 프레임을 같이 묶는 방법이다.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해놓으면 도난당한 뒤 찾았을 때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통영 12공방 이야기>

<통영 12공방 이야기>

‘통영’ 붙은 모든 명품들
400년 된 장인들의 현재

박경리 선생은 자신의 유품 가운데 세 가지를 소중히 다루어달라 말씀하셨다. 오래된 재봉틀이 첫째요, 국어사전이 둘째다. 통영 소목장이 만든 장롱이 셋째였다. 선생 말씀이 “재봉틀은 나의 생활이었고, 국어사전은 나의 문학이다. 통영 장롱은 나의 예술”이다. 통영갓, 통영부채, 통영자개, 통영연, 어찌하여 2009년의 한국인도 들어본 ‘통영’이 이름의 앞자리를 차지한 조선 명품이 많을까?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연승을 거두며 전라·경상·충청 수군을 아우르는 삼도수군통제사 벼슬을 받았다. 한산섬 일대를 중심으로 한 고장에는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됐고, 이를 줄여 통영이 됐다. 삼도 수군의 중심지다 보니 각종 물자가 모였고, 배들의 출입이 끊이지 않았다. 통제사는 이렇게 물산이 풍성한 터에 전국의 공인을 불러들였고 통영 12공방이 시작됐다. 12공방이라고 하여 12개의 공방이 아니다. ‘아주 많다’라는 의미의 12다. 통영은 공인에 대한 대우도 남달랐고 반상 구별이 맨 처음 없어진 지역으로 꼽힌다. 부채, 옻칠, 장석, 그림, 가죽, 철물, 고리짝, 목가구, 금은제품, 갓, 자개 등을 만들던 공방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윤주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는 통영 장인을 찾아가 정성 들여 인물을 찍고 물건을 찍어서 만든 책이다. 전통이 숨쉬는 곳에서 현대적인 예술품도 태어나고 면면하다.


40대 남성, 뭐가 문제인지 얘기해봐?

40대 남성, 뭐가 문제인지 얘기해봐?

40대 남성, 뭐가 문제인지 얘기해봐?
인권 대화마당 ‘알知’ 첫 마당… 6월1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1층서

차마 말하지 못했던 나와 너의 얘기를 털어놓고 우리의 문제를 응시하는, 그것도 인권의 프리즘으로 분석하는 마당이 열린다. 재단법인 한국인권재단이 여는 생활인권 대화마당 ‘알知’가 가장 먼저 초대하는 사람들은 40대 남성이다. 6월16일 저녁 7시~9시30분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1층의 ‘테이크아웃드로잉 카페’에서 열리는 ‘알知’의 첫 모임 주제는 ‘한국 40대 직장남성들의 생활과 인권-사회의 병리, 육체의 손상, 영혼의 노숙’. 같은 주제로 연구작업을 진행한 정유성 서강대 교수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가 토론자로 나선다.

자살률 세계 1위의 끔찍한 현실을 사는 한국 40대 남성들이 봉착한 위기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서 시작한 연구는 이들의 위기에 사회와 기업이 가진 책임은 무엇인가를 찾는 자리로 발전했다. 40대 남성들을 인터뷰한 연구결과는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진 일상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고 있다. 여기에 당사자인 위기의 남성들, 남성들 곁의 여성들을 인권 토크쇼에 초대한다. 식사와 자료집을 포함한 참가비 5만원. 문의 02-363-0002.
홈페이지(humanrights.or.kr) 참조.


강산에

강산에

강산에 들으며 이주노동자영화제 후원
6월19일 오후 서울 홍익대 앞서 기금 마련 콘서트

이주노동자영화제 기금 마련을 위한 강산에 후원 공연이 6월19일 오후 6시 서울 홍익대 앞 ‘아지트푼크트’(agitpunkt)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엔 노래와 영화와 파티가 함께한다. 가수 강산에·정민아 등이 노래로 흥을 돋우고, 지난해 이주노동자영화제 상영작 등이 상영되며, 음악과 술이 있는 파티가 더해진다.

2006년에 시작된 이주노동자영화제는 올해로 4회를 맞는다. 오는 7월17~19일 서울 명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이주노동자영화제의 슬로건은 ‘짬뽕이 좋아!’. 다인종·다문화·다민족이 어우러져 맛있는 짬뽕 같은 영화제를 만들자는 취지다. 영화제에서는 이주노동자를 위한 각국의 대중영화, 이주노동자 인권을 다룬 독립영화, 이주민 스스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등이 상영된다. 올해는 네팔, 버마 등 이주민 공동체와 함께 영화제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의미도 더했다. 그러나 맛있는 짬뽕을 만들기 위한 재료비가 부족하다. 그래서 강산에 등이 발벗고 나섰다. 이주노동자영화제도 돕고 흥겨운 파티도 즐기는 공연의 입장료는 2만원. 문의 070-8612-1418. 홈페이지(mwff.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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