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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서울에 살아서 좋은 일> 외

등록 2009-04-01 16:52 수정 2020-05-03 04:25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에 살아서 좋은 일
23개국 영화 105편 상영할 서울국제여성영화제 4월9~16일

세계최대 규모의 국제여성영화제는 어디서 열릴까? 바로 서울이다.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4월9~16일 서울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23개국 105편의 영화가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려는 관객을 기다린다. 9일 오후6시 시작되는 영화제의 개막작은 아시아계 미국인 제니퍼 팡 감독의 . 이 영화는 미국에서 인종적, 성적 소수자인 인물들을 통해 불확정성이 지배하는 시대의 불안을 매혹적인 이미자와 사운드로 그려냈다. 이어 다양한 섹션이 준비돼 있다. 세계영화의 최신 경향을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 다양한 성적정체성들의 향연인 ‘퀴어 레인보우’, 10대 여성주체의 등장을 알리는 ‘걸즈 온 필름’ 등 다양한 섹션에서 미지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여성에게 특히 차별적인 나이주의를 주제로 엮은 특별프로그램 ‘천개의 나이듦’은 ‘걸즈 온 필름’과 거울을 이루는 섹션이다. 여기에 다양한 행사도 더해진다. 10일 오후9시부터 신촌의 클럽 몽환에서 ‘퀴어 나잇’ 파티가 열리고, 14일 오전10시부터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지구화시대 빈곤과 여성노동’을 주제로 학술회의도 개최된다. 관람료 일반상영 5천원. 다양한 티켓제도와 상영일정 확인은 홈페이지(www.wffis.or.kr)에서 가능.


‘용산! 가자! 展’

‘용산! 가자! 展’

용산으로 가자GO
서울 신촌에서 만나는 ‘용산! 가자! 展’

용산과 팔레스타인은 다르지 않다. 한국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숨진 용산 철거민과 이스라엘 정부군의 침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추모하고, 이들을 위로할 기금을 마련하는 시사만평 전시회가 열린다. 전국시사만화협회 주최로 3월27일부터 4월9일까지 서울 신촌의 공정무역 카페 티모르 이대점에서 열리는 ‘용산! 가자! 展’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만평을 그리는 장봉군, 의 김용민 화백 등 일선의 시사만화가들 뿐만 아니라 고경일 상명대 교수 등 40여명의 시사만평가가 참여했다. 카페 티모르는 한국 YMCA 전국연맹이 동티모르 평화재건과 경제지원을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동티모르에서 수입한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는 공간이다. 여기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공권력에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평화의 시간을 가질 기회다. 전시 기간에 카페를 찾는 시민에게 무료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시사만화협회는 서울 전시회 뒤로 한국 YMCA 전국연맹 생명평화센터와 함께 지역 전시회도 기획하고 있다. 문의 02-365-7891


‘마사 로즐러&시실리아 컨딧’ 상영회

‘마사 로즐러&시실리아 컨딧’ 상영회

페미니즘 비디오 같이보자
‘마사 로즐러&시실리아 컨딧’ 상영회 4월1~15일

페미니즘 비디오의 고전을 만날 기회다.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서울 서교동 미디어 아이공에서 4월1~15일 ‘마사 로즐러&시실리아 컨딧’ 상영회를 연다. 이들은 30여년 전부터 여성을 재현하는 주류 미디어의 시선에 의문을 품었던 여성 비디오 작가들. 마사 로즐러는 ‘왜 여성의 목소리와 담론은 없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 을 통해 여성을 대상화, 규격화하려는 시도에 저항했다. 또 을 통해 풍족한 현대에서 스스로 기아상태가 ‘되어야만 하는’ 아이러니를 고발했다. 시실리아 컨딧은 동화의 모티브를 차용해 은유적인 방식으로 여성의 현실을 드러냈다. 고전동화 에서 왕자를 뺀 , 우스꽝스러운 오페라처럼 전개되지만 결국엔 소름끼치는 일상의 단면을 비추는 등을 통해 시실리아는 평범한 여성의 전혀 평범하지 않은 경험을 비디오에 담았다. 관람료 5천원. 자세한 상영일정은 홈페이지(igong.org)에서 확인가능. 문의 02-337-2870.


<대한민국 여행사전>

<대한민국 여행사전>

대한민국 여행사전
유연태 외 지음, 터치아트 펴냄, 968쪽, 3만3천원

1천 곳이다. 애당초 다 갈 생각을 마라. 일주일에 한 군데씩 다니더라도 20년 걸린다. 놀라운 건 한국에 가볼 만한 곳이 1천 곳이나 된다는 점,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닌 건 짧은 발품을 팔아 갈 수 있는 곳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박물관·산·휴양림·해수욕장·섬·테마파크·공원 등 떠난다면 목적지랄 만한 곳이 망라돼 있다.

테마별로 분류돼 있어 목적과 여유에 맞게 찾아보기에 좋다. 5부 ‘건강한 취미생활’은 자전거여행, 걷기여행, 낚시와 출사여행으로 돼 있다. ‘걷기여행’ 편에는 8~10시간 걸려 걷는 길이 50가지 소개돼 있다. 자전거 타고, 낚시하러, 사진 찍으러 떠나는 것도 50곳씩이다. 2부 ‘체험·학습여행’의 ‘체험여행’에는 도예체험, 낙농체험, 사과체험, 탑 쌓기 체험 등 자녀와 함께하기 좋은 거리가 마련된 50개 마을을 소개했다. 접근성·주차·숙박·음식점 항목에서 별점을 주고, 요점을 정리하고, 자가용·대중교통·이용정보 팁을 추가했다. 압축하느라 그랬을 텐데, 지도와 사진 둘 중 하나만 실린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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