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는 취재정신이 살아있는 ‘포토저널리즘의 신화 로버트 카파’전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전설적인 종군기자 로버트 카파가 처음으로 낙하산을 탄 것은 1943년 이탈리아 전선이었다. 낙하산 강하 훈련을 한 번도 받은 일이 없는 사진기자가 미군 공수부대원들과 함께 수송기를 타고 전장에 뛰어내린 것이다. 그에겐 어떤 희생과 위험이 따르더라도 전쟁의 진실을 전하려는 사명감이 있었다. 그런 두려움 없는 취재정신에서 피사체에 최대한 접근하려는 ‘카파이즘’(Capaism)이 탄생할 수 있었다.
수많은 전쟁터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던 로버트 카파. 그의 죽음은 카파이즘의 완성이라 할 수 있었다. 인도차이나 전쟁 상황을 취재하다 지뢰를 밟아 41살이라는 짧은 삶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전쟁의 순간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그의 오리지널 사진 140여 점이 국내에서 관객을 맞는다. 전쟁이라는 충격적인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비극 그 이상의 뭔가를 담고 있다. 그의 사진에서 적과 아군이라는 전쟁사진의 통념은 드러나지 않는다. 섬뜩한 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이다. 새빨간 피가 튀고 죽음이 덮친 풍경에서도 인간의 냄새를 진하게 풍긴다. 그가 스페인 내전 당시에 찍은 (1936)은 죽음으로 가는 표정으로 가슴을 파고드는 울림을 전한다. 그의 손에도 떨림은 있었다. 그 초점이 흔들린 사진에서 지극히 인간적인 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만약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은 것이다. 삶과 죽음이 반반씩이라면 나는 다시 낙하산에서 뛰어내려 사진을 찍겠다”는 그의 신념을 눈으로 확인할 만하다. 4월4일 중앙대 아트센터 극장에서 ‘21세기 카파이즘의 가치…’ 심포지엄이, 4월14일 전시장에서 강재훈( 기자)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5월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02-514-39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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