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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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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타임] <바로크의 성찬을 즐길 시간> 외

등록 2007-04-06 00:00 수정 2020-05-03 04:24

내한 공연

바로크 기악곡의 성찬이 클래식 마니아를 설레게 한다. 바로크와 고전주의 시대 음악의 선구적인 연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트레버 피노크가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30여 년 동안 영국을 대표하는 원전연주 앙상블인 ‘잉글리시 콘서트’(English Concert)를 지휘하며,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 연주 등 많은 음반을 남겼다. 특히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레코딩은 인기 레퍼토리의 시대악기 연주 버전을 소개하는 역할을 했으며 20세기 기악곡 레코딩 가운데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유럽의 최정상 원전연주 앙상블의 단원들로 구성한 ‘유러피안 브란덴부르크 앙상블’이 동행해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비롯해 헨델의 수상음악 등 다채로운 바로크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최고의 시대악기 연주자들이 그와 함께 펼치는 비발디, 헨델, 퍼셀 등 화사한 바로크 시대 기악곡 역시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4월18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02-2005-0114.

‘연우 스타일’의 연극

그동안 소극장 운동의 선도적 구실을 담당하며 시대 상황에 휩쓸린 현실을 비튼 작품을 무대에 올려 특유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극단 ‘연우무대’. 하지만 연우 스타일만으로 관객의 다변화된 취향에 다가설 수는 없었다. 연우무대가 가족극·아동극·뮤지컬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래도 시대가 변해도 잊을 수 없는 연우 스타일이 있다. 1986년 무대에 올려 화제를 낳은 연극 처럼. 연우무대가 창단 30주년 기념작으로 를 무대에 올리며 연극과 뮤지컬의 차세대 기대주를 전면에 내세웠다. 초연 이후 20년이 지난 의 몸짓을 우리가 공감할 수 있을까. 칠수와 만수는 더욱 젊은 혈기로 관객에게 다가오고 있다. 7월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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