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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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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타임] <익명의 행인, 보지 않고 상상말라> 외

등록 2007-03-30 00:00 수정 2020-05-03 04:24

역사상 가장 화려한 쇼라는 태양의 서커스

이것을 공연이라는 말로 설명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화려한 쇼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공연을 보지 않고서는 태양의 서커스를 언급하지 말라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마침내 현대 기술과 미술의 총화로 불리는 이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다. 상상을 초월하는 무대 세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의상과 소품, 미술작품보다 아름답다는 분장, 영감을 자극하는 음악…. 도무지 보지 않고서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4년 캐나다 퀘벡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익명의 행인을 뜻하는 퀴담은 익명성의 사회와 소외된 세상을 희망과 화합의 공간으로 바꾸려는 상상력으로 가득한 작품이라고 한다. 한 가정의 거실에서 시작된 공연은 익명의 행인을 좇아 환상적인 공연을 넘나들게 된다. 뒤 공연과 서커스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3월29일부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광장 내 빅탑, www.quidam2007.co.kr.

‘순정’의 무비컬, 뮤지컬 되다

봄바람을 타고 영화와 뮤지컬의 이종교배가 다시 시도된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 주연의 영화로 선보인 이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영화 은 댄스스포츠를 소재로 삼아 ‘무비컬’로 불리기도 했다. 중국 옌볜 소녀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서울에서 지내며 겪는 맑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뮤지컬 에선 판타지를 가미해 되살아난다. 30여 곡의 새로운 라틴댄스곡과 아름다운 아리아가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더불어 댄스스포츠의 강렬한 몸동작도 기대된다. 문근영이 맡았던 ‘채린’ 역은 그룹 SES 출신의 유진과 이미 스타성을 입증받은 배우 양소민이 더블 캐스팅됐다. 남자 주인공 ‘영새’로는 주목받는 배우 최성원과 떠오르는 신예 최원철이 분한다. 이들이 펼치는 춤바람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을까. 아름다운 바람을 맞아보자. 3월29일~7월1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 02-3446-3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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