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훈 기자
만약 비타민C가 불법이었다면, 우리는 그것도 몰래 흡입했을걸.
(1996) 중에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본드 음료수 테러를 당했다. 음료수를 마시다 이상한 맛을 느끼곤 도로 토해냈다고 한다. 이 사이키델릭한 테러사건은 본드라는 물질의 유해성을 또다시 만천하에 폭로하고 있다. 사실 본드는 언제나 커넥션 없는 10대들의 저렴한 환각제였다.

“그 새끼 본드 좀 불었네”라는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본드에 대한 학창시절의 기억 또한 은밀하게 내재하고 있을 터. 고등학교 시절부터 운동 좀 하던 한 친구는 전교조 찌라시를 담길에 붙이기 위해 항상 대형 오공본드를 가방에 지고 다녔다. 언제나처럼 본드를 이용해 광안리 곳곳에 찌라시를 붙이던 그녀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마신 맥주 덕에 길바닥에 교복치마를 입은 채 뻗어버리고 말았다. 식어가는 친구와 가방 속 오공본드를 발견한 경찰은 부모님을 불러 조용히 말했다고 한다. “따님… 본드 중독입니다.” 머리를 갈가리 쥐어뜯긴 그녀는 한 달간 외출 금지령을 받으면서도 “저는 맥주를 마셨을 따름이야요!”라고 항변했으나 “이년이 본드에 맥주까지!”라는 가열찬 구타 및 욕지거리만 돌아왔다고 한다. 나 역시 본드에 얽힌 고교시절의 기억이 있다. 떨어져나간 워크맨의 이음새를 본드로 붙이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들의 무용담이 떠올랐다. “손가락에서 레이저가 나가더라니까.” 슬며시 코를 대고 그윽한 본드향을 있는 힘껏 들이마셨다. 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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