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누구나 여행의 전반부에는 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그리고 후반부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한다고 썼다.
(N. K. 크룹스카야 지음, 백태웅 옮김, 녹두 펴냄)
레닌의 동지이자 아내였던 크룹스카야는 레닌의 평전 어디에선가 이렇게 썼다. 그는 레닌의 첫 유형 길에 따라나섰다. 그들은 막 동지가 되었고, 곧 부부가 됐다. 그때만 해도 그들은 몰랐을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그들의 인생 대부분이 강요된 여행, 즉 망명으로 채워질 것이란 사실을. 그들은 망명과 유형으로 점철된 여행에서 전반부는 과거를 정리하는 데, 후반부는 미래를 조직하는 데 썼다. 세계의 운명을 건 ‘여행’을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마찬가지다. 4박5일 제주도에 가서도 첫 2.5일은 ‘회사 떠나니 좋다’, 나머지 2.5일은 ‘회사 가기 싫다’로 보낸다. 4박5일은 너무 짧다. 우리에게 살아온 인생과 살아갈 인생을 생각할 여행은 언제쯤 주어질까. 과연 오기는 할까. 나는 내일 휴가를 떠난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한미연합사단 한국 부사단장에 첫 여성장군 문한옥 준장 취임

‘명태균·김영선 무죄’ 판사, 기업서 국외 골프여행비 받아 약식기소

홍준표 “구청장에 발리는 오세훈…‘서울시장 5선→당권도전’ 방향 틀었나”

곽종근만 포기…군 ‘내란 연루’ 주역 23명, 국방부에 항고

“‘이재명 죽이기’ 쌍방울 변호인을 특검 추천…정청래 지도부 제정신이냐”

폭설 뚫은 다카이치 열풍…“강한 일본” 우경화 힘 실려

미국 민주당, 트럼프 정부 ‘고려아연 등 광물기업 지분 인수’ 진상조사

‘쌍방울 변호인’ 특검 추천 정청래 “검증 실패로 이 대통령에 누 끼쳐 죄송”

당대표가 대통령 견제?…‘쌍방울 변호사’ 추천 후폭풍, 더 꼬인 당청

“그럼 평생 관저 살라는 거냐?”…‘대통령도 집 팔라’는 국힘에 민주 반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