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무언가에 매달리지 않으면 두렵다.
<반도에서 나가라>(무라카미 류 지음, 윤덕주 옮김, 스튜디오 본프리 펴냄)
가끔, 무라카미 류는 일본 사회의 항문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토의 깨끗한 거리처럼 결벽증에 걸린 일본 사회는 늘 똥이 마렵다. 무라카미 류의 환상은 어쩌면, 그 배설물들이다. 북한의 일본 침공을 그린 <반도에서 나가라>에서 무라카미 류는 일본의 폐쇄적 사고를 비판한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일본의 공포를 배설했다고 본다. 약해빠진 일본? 유사 이래 한 번도 외국인의 침략이나 테러를 받지 않은 나라가, 왜 끼니 걱정하는 북한의 침략을 그렇게 두려워할까. 왜 납치 사건에 그토록 과장된 반응을 보일까. 왜 입국하는 외국인의 지문을 다 찍으려는 것일까. 일본의 공포는 아주 신물나고 지긋지긋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렇게 맛있는 다코야키를 만드는 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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