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스포츠를 볼 때마다 선수들의 고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수염의 첫번째 아내>(하성란 지음, 창작과비평사 펴냄)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이봐, 삶은… 계란이야. 미치도록 깨지기 쉬운 거라고. 문제는 뭐냐 하면, 내일 당장 철퍼덕 깨질지도 모르는데 오늘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 가끔 김득구 선수를 생각해. 죽을 힘을 다해 로프를 붙들고 일어서려 바둥거리는 시간 말야.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그의 머릿속엔 다시 일어나야 된다는 생각뿐이었을 거야.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는 죽었지만 어쨌든 종은 울리고 사람들은 링에 오르게 마련이지. 9회말 투아웃 주자 만루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외로울 거야. 말기암 환자에게 모르핀을 처방해주는 의사도 외로울 거야. 텅 빈 스크린에 커서가 껌벅이는 것을 보는 글쟁이들도 외로울 거야. 누구의 명령인진 모르겠지만 삶은 계속돼야 해. 자, 또 종이 울린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트럼프 “오늘 밤 이란 강하게 타격…머잖아 석유 거점 장악”

한성숙, 재산 250억원 신고…집 2채·예금 103억·주식 20억

박지원 “‘정청래 나가라’는 게 대통령 뜻…지도부 총사퇴해야”

선관위 “송파구 투표용지 4만2000장 남아…분배 실패”

오세훈, 복귀하자마자 ‘삽부터’…종묘 앞 ‘145m 빌딩’·철도망 속도전

‘통제 불능’ 개표소 시위대…기자회견 아수라장, 기자 쫓아가 추격전

전북 이어 경기 선관위도 개표 오류…서울, 무번호 투표지 규정 위반
![“내가 할 말인데…” [그림판] “내가 할 말인데…”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6/0611/20260611503776.jpg)
“내가 할 말인데…” [그림판]

정청래 “단결” 수습 나섰지만…의총서 “당장 사퇴” 분출

고대 한반도 ‘최고 마천루’ 황룡사 목탑…1200년 만에 드러난 비밀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0819829355_202605285037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