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세기>(해나 아렌트 지음, 김정한 옮김, 이후 펴냄)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폭력은 그냥 임의적인 것이다. 전쟁은 확실하게 계산된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시뮬레이션, 시나리오 게임이론이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국제 문제에서 최종적인 대체물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확실히 우리 세계에는 망상이 존재한다. 핵폭탄을 태산처럼 쌓아놓고 핵이 전쟁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지 계산하는 자들. 군비 축소에 따르는 심각한 경제적·사회적 위협을 분석하는 자들. 이라크전과 석유 수급의 관계를 따지는 자들. 해나 아렌트는 정부 자문회의에 참여하는 과학 지향적인 정책 자문위원들의 위세가 꾸준히 상승했다는 데 놀란다. 그러곤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문제는 그들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을 사고할 만큼 냉정하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사고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한탄한다. 궤변임이 틀림없는 하나의 가설을 사실로 만들어놓는 이 멋들어진 전문가들 때문에 우리는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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