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물어보면 빤스까지는 벗겼다고 해라.” - <오! 수정> 중에서 -
▣ 김도훈/ <씨네21> 기자
20대의 심각한 연애는 딱 한번이었지만 화끈했다(불행히도 원고량이 적어 자세히 묘사할 수는 없지만). 시도 때도 없이 젖고 서는 즐거운 연애였던 것도 같다. 저절로 나이를 먹으니 불현듯 30대가 되었다. 20대에는 큰 감흥이 안 오던 홍상수 영화들이 이제야 좀 재미있게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이고야, 저들은 퀴퀴한 여관방에서 상대방이 젖건 말건 잘들 서 대는구나! 쓸쓸하기도 해라. 어느 날인가, 홍상수 감독은 주변 인물들의 대화를 채록해서 대사를 쓴다며 누군가 귀띰해주었다. 젊은 여자를 따먹지 못하고 “빤스까지는 벗겼다”며 자위하는 남자가 실존한다는 말인가. 목덜미가 서늘해졌다. 누구는 여자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연애가 무섭다지만, 나는 남자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연애가 더 무섭다. 같은 짓을 해도 덜 시시해 보였던 20대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나 그냥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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