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중
▣ 김도훈/ <씨네21> 기자
꼬맹이는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남자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남자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 꼬맹이는 빠끔히 목만 내민 채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했다. 일본제 코끼리 보온 도시락을 손에 든 남자의 미간이 살며시 찌푸려졌다. 엄마는 꼬맹이를 방에서 끌어내 다그치기 시작했다. “‘다녀 오셨어요?’라고 해야지!” “다녀∼ 오셨어요?” “내가 누군지 아냐?” “글쎄요….” “내가 니 아빠다.” 외항선에서 일했던 아버지는 1년에 2달을 집에서 보내고 나머지 10달은 세상을 돌아다녔다. 집에는 파나마 운하에서 찍은 건장한 남자의 사진이 항상 걸려 있었다. 지난 주말에 고향에 내려갈 계획이 틀어져서 전화를 걸었더니, 낯선 목소리의 노인이 전화를 받는다. “누구세요?” “나다, 니 아빠다.” 다스 베이더처럼 쇳소리를 내는 장년의 남자와 1년에 두어달만 집에 머무르던 젊은 남자의 얼굴이 슬며시 겹쳤다. 세월의 포스(Force)는 정말 불가항력이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배우 하정우·차정원, 6년 연애 끝 12월 결혼한다

‘윤석열 변호인’ 김계리 “내란 피해자 어디 있는지 몰라도 집에 다 잘 있어” 궤변
![[단독] 한동훈 딸, ‘부모 찬스’ 의혹 ‘노트북 기부’ 내세워 서울시장상 수상 [단독] 한동훈 딸, ‘부모 찬스’ 의혹 ‘노트북 기부’ 내세워 서울시장상 수상](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1014/53_17919582542347_20261014502167.jpg)
[단독] 한동훈 딸, ‘부모 찬스’ 의혹 ‘노트북 기부’ 내세워 서울시장상 수상

IMF “한국 부채비율 올해 46.1% 전망”…선진국 평균 절반도 안 돼

민주, 김지용 ‘적격’ 의견...15일 청문보고서 채택한다

30년 상어박사 “부캉이 11월 중순 전 내보내야 안전”

“1년 넘게 감금·폭행에 강제 혼인”…‘장모 살인’ 피해 유족 분노
![버스기사 800원 횡령과 조희대 1억3천만원 업무추진비 [시론] 버스기사 800원 횡령과 조희대 1억3천만원 업무추진비 [시론]](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1014/53_17919552153392_20261013503371.jpg)
버스기사 800원 횡령과 조희대 1억3천만원 업무추진비 [시론]

LG,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두산 꺾고 준PO행 확정

이 대통령 “임광현, ‘훈식이형’ 이상 해내실 것…강훈식 수고 많으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