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9월3일~10월10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5-3966~7)
극단 목화 레퍼터리 컴퍼니 창단 20주년 기념작으로 연극열전 열한 번째 무대다. 1993년 예술의 전당 개관 기념으로 초연된 이 작품은 꿈과 민족, 원형적 환상을 통해 전통 연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산별신제의 틀을 원형으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면서 서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데서 비롯됐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연극적 기능을 제대로 살렸다. 한국적 몸짓이 무대에서 얼마나 멋들어지게 피어나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충청도 금강을 낀 마을 선암리에서 별신굿을 주재하던 당집 할멈을 둘러싼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의자왕과 계백, 성충 그리고 우리의 저승 모습을 보여준다. 이승의 업보를 저승까지 짊어지고 간 그들의 저승살이를 엿보는 관객들은 절로 ‘우리는 무엇이 되어 저승에서 만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르게 마련이다. 한상 가득한 제상과 맛깔스런 무당의 소리, 흥겨운 잽이들의 장단, 조무들의 검무가 어우러진 풍성한 마당을 즐겨볼 만하다.
뮤지컬
9월1일~10월24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02-3445-7972)
첫사랑의 아련한 감정을 맑고 아름답게 표현한 황순원 원작의 가 뮤지컬로 탄생한다. 어린이들에게는 동화 같은 세상을 보여주고, 청소년에게는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하고, 3040세대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이 작품은 동양적 온화함과 순수함으로 세계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창작 뮤지컬로는 드물게 무대와 영상의 환상적인 만남도 선보인다. 뮤지션 김광민과 데니 정 등이 참여한 음악은 OST와 컴퍼런스 음반으로 제작됐다.
전시 ‘임무상전’
9월2~7일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02-580-1641~6)
한여름의 무더위로 지친 심신을 민족의 한과 정을 통해 정화할 수 있는 전시다. 린(隣)을 주제로 삼아 작품 활동을 하는 임무상은 이웃 공동체 정신과 한국적 곡선 미학을 접목한 곡선 공동체의 미를 보여준다. 그는 초가마을을 민중 공동체의 산실로 여기며 한국적 이미지를 찾아내 그 속에 묻어 있는 민족적 정서를 화폭에 담았다. 초가마을의 변형은 서구의 직선문화와 여유와 관용의 곡선미학을 느끼게 한다. 전통미학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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