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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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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예감’] <연출가 데뷔전> 외

등록 2004-07-16 00:00 수정 2020-05-03 04:23

연출가 데뷔전

7월13일~8월1일 서울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02-762-0810)

문화의 시대라지만 연극연출가로 데뷔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리 대학에 연극학과가 잇따라 신설되더라도 연극판에서 기회를 잡는 것은 ‘행운’에 가깝다. 연출가 데뷔전은 이런 현실을 적극적으로 돌파하려는 의지에서 나온 결실이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연출가 데뷔전은 창의성과 열정으로 무장한 연출 지망생들의 등용문 구실을 하고 있다. 실험적일 수밖에 없는 젊은 연출가들이 색깔 있고 진취적인 6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첫 번째 옥랑문학상 수상작으로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삼은 (김지후 연출)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믿음에 상처를 내고 인간과 자연의 진정한 화해에 의문을 던진다. (변정주 연출)은 성서의 원죄의식과 구원론의 실체를 불교의 연기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언어의 코믹성이 이채롭다. 이 밖에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윤현식 연출), 헨리크 입센 원작의 (김경빈 연출)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7월15~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야외분수대 특설무대(02-399-1734)

7년 전 한여름의 더위를 날렸던 국내 최초의 대형 야외 무지컬이 다시 관객을 만난다. 서울시 뮤지컬단이 뮤지컬의 저변 확대와 공연문화 활성화를 내걸고 무료로 관객을 맞는 ‘시민에게 찾아가는 공연’의 하나이다. 원작의 낭만과 판타지를 야외무대에서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분수대와 주변 시설을 이용한 친환경적 무대 세트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초대권은 서울시 뮤지컬단(www.seoulmusical.or.kr)에서 받으면 된다.

한국의 美, 그 숨결을 따라서…

7월14~30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편도나무(02-3210-0016)

우리는 한국의 미를 제대로 보았을까. 우리의 아름다움을 좇아 이를 화폭에 옮기는 다섯명(동양화: 김영미·방국진, 서양화: 권정희·김정수·윤길영)의 화가가 한자리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의 미라는 주제에 저마다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지만 고요하고 은은한 감동을 안겨주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다. 한국적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작품을 통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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