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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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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예감’] <바냐 아저씨>외

등록 2004-07-01 00:00 수정 2020-05-03 04:23

국립극단 특별공연

7월5~1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

지금 세계는 안톤 체호프의 바다에 빠져 있다. 그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체호프 연극과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국내에서도 체호프의 작품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윤택)이 선택한 는 체호프의 4대 장막극 가운데 하나로 끈적끈적한 삶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현대 연극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체호프의 작품은 리얼리즘 연극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새로운 탐색의 기회를 다시금 제공할 것이다.
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사랑하고 미워하고 갈등하고 오해하고 어긋나는 등 어쩔 수 없는 삶의 부조리를 통해 삶의 진정성에 다가선다. 미모의 후처 옐레나를 두고 벌이는 농부 바냐와 의사 아스트로프의 대결, 아스트로프를 짝사랑하는 소녀 등 삶의 소용돌이를 다양한 위트와 유머로 풀어낸다. 가슴 아프지만 웃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인 셈이다. 국립극단의 중견 배우들이 보여주는 원숙한 연기는 연극을 보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 구어체로 다듬은 대사도 부담이 없다.

브로드웨이팀의 뮤지컬

7월3일~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77-1987)

뮤지컬 는 1966년의 첫 공연 이래 지금까지 모두 8천회가 넘는 공연기록을 기록했다. 국가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변화 속에서 소시민이 겪는 사회적 아픔이라는 기본 흐름에 에로티시즘·섹슈얼리티·동성애 등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리버이벌되면서 무대로서의 가 아니라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를 재현해냈다. 서울에 이어 대구(20~25일), 부산(27일~8월1일)에서도 공연한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내한공연

7월1일 저녁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3487-7800)

폭넓은 레퍼토리와 연주 실력으로 인정받는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가 국내 팬들을 만나는 자리다. 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 트리오는 음악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소품 위주의 클래식을 중심으로 스탠더드 재즈에서 팝, 영화음악까지 자유자재로 들려준다. 젊은 세명의 네덜란드 연주자들은 이번 공연에서 새 음반인 을 중심으로 이전보다 대중적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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