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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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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예감’- <감옥의 인권>외

등록 2004-05-20 00:00 수정 2020-05-03 04:23

제8회 인권영화제 ‘감옥의 인권’

5월21일에서 2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아트큐브(02-741-2407)

인권운동사랑방이 해마다 마련하는 인권영화제가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수자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등 영상 인권운동을 펼쳐온 인권영화제의 주제는 ‘감옥’이다. 죄를 지었다는 이유만으로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갇힌 사람들. 그들에게도 보장받을 인권이 있게 마련이다. 죄값을 치러야 하기에 인권을 침해당해야 한다는 말은 반인권 논리일 뿐이다. 이번 영화제는 세상으로부터 멀고 어두운 변방에 인권의 햇살을 비추는 자리이다.

5일 동안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국내외의 다양한 인권 이슈들을 고찰하는 40여편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처음 기획된 ‘비디오로 행동하라!’는 섹션에서 ‘클릭 인권현장’이라는 부제로 4편의 작품이 상영되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인권 현실을 바라볼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모음도 마련했다. 지난해 청송보호감호소에서 가출소한 조석영씨가 직접 카메라에 담은 전과자의 실상도 볼 수 있다.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선정해외 상영작 가운데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스티브 제임스의 는 한 인물의 삶을 4년 관찰한 감독의 연대기로 기대가 높다.

www.sarangbang.or.kr/hrfilm

마당극

5월26~30일 서울 국립국악원 별맞이터(02-765-3516)

노년층은 마을굿의 추억으로, 성인들은 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재미로, 어린이들은 형형색색의 탈과 우리 장단에 대한 신기함으로 함께할 수 있는 ‘가족 마당극’이다. 지난해 문화관광부 ‘전통연희 희곡 공모’ 우수작으로 선정돼 국립극장 하늘극장 초연 뒤 국내외 순회 공연을 마치고 새롭게 다듬어서 관객과 만난다.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낭만과 멋을 즐기는 천하의 한량 취발이. 2004년 잡초와도 같은 생명력을 가진 취발이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오페라

5월26~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7-1950~2)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 알리베르티, 고성현, 안나 스미치를 비롯해 국내외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20여분 동안 지속되는 루치아의 등 주옥같은 아리아의 향연이 펼쳐지며 화려한 의상과 웅장한 무대를 만끽할 수 있다. 돈에 눈멀어 누이동생 루치아를 부호의 아내로 만들려는 오빠의 음모, 사랑을 잃어버린 루치아와 그의 연인 에드가르도가 끝내 자살에 이르는 비극적인 줄거리를 정통 오페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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