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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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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예감’- <봉순이 언니>외

등록 2004-05-06 00:00 수정 2020-05-02 04:23

연극

5월12일부터 6월6일 서울 대학로 인켈 아트홀 1관(02-744-6411)

1960~70년대의 향수가 물씬 묻어나는 애잔한 향수의 무대. 그렇다고 관객의 눈물샘만을 자극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5·16 군사쿠데타 뒤의 월남파병과 새마을운동, 경제성장의 이면에서 신음하던 세대의 애환이 고스란히 무대에 녹아 있다. 장롱 위 먼지 앉은 낡은 사진첩을 들춰보는 듯한 장면들이 온몸을 전율케하는 비트 연극으로 탄생했다. 다양한 연극적 장르를 넘나들며 시대의 아픔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우리가 살던 고향은 어디였을까. 서울 아현동 산동네에서 고향을 떠올려보자.

댄스 뮤지컬

5월8일부터 5월30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02-2005-0114)

차이코프스키의 은 얼마나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을까. 역사상 수많은 이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 영국의 안무가 매튜 본이 안무한 은 고전이 얼마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남성 백조를 무대에 올리기도 한 매튜 본의 안내에 따라 클라라의 모험을 따라가면 신비로운 체험을 통해 흥분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근육질의 멋진 남성으로 성장하는 ‘호두까기 인형’ 말고도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나는 재미도 적지 않다.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5월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263-3620)

실내악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우리나라에서 25년 이상 활동하면서 저변을 확대한 전통의 실내관현악단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이번 연주회는 우리나라 실내악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자리인 동시에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자리다.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제6번 D장조 ’,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C장조’를 비롯한 이번 연주곡은 실내악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웅장한 규모임에도 맑은 음색과 앙상블의 긴밀한 일체감으로 연주해낸다. 피아니스트 김금봉와 협연도 이뤄진다.

세계의 도시와 환경 사진전

7월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02-725-3655)

지난 5월1일부터 80일 동안 세계 도시와 환경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매그넘, 네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대표작과 50년대 서울의 풍경을 공중 촬영한 임인식 선생의 유작을 국내 최초로 24시간 동안 야외에서 전시한다. 이 전시는 환경재단이 마련하는 '그린페스티벌'의 첫 번째 행사로 다양한 구도의 시각적 이미지에 담은 환경 메시지를 전한다. 도심에서 사진을 통해 지구촌 풍경을 즐기고 서울의 오래된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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