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는 우리나라의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주식시장과 금융지표는 물론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실물경기를 반영하는 심리지표도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다고 한다. 대기업과 대형마트 등의 매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민들이 느끼는 경제는 강력한 한파만큼이나 차갑다.
서울 종로 5가의 광장시장. 설을 앞두고 북적거려야 할 시장이 썰렁하기만 하다. 다른 상가들도 손님이 계속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호전된 각종 지표의 온기가 차디찬 시장 좌판에까지 전달되기에는 우리 경제 양극화의 간극이 너무나 큰 것은 아닐까?
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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