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 오후 전남 목포 신항만 부두에 세월호가 누워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5월31일까지 선체를 똑바로 일으켜세워, 안전 문제로 지금까지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선내에서 미수습자를 찾고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다시 4월, 그날이 온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하지만 우리 가슴에 새겨진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는다.
은 세월호 참사 4주년을 맞아 ‘세월호 참사 특집호’를 준비했다. 참사가 일어난 뒤 정부가 후속 조처를 하는 과정에서 어른거리는 최순실의 그림자를 들춰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부검 감정서를 단독 입수해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도 살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을 맡았던 정낙은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앙법의학센터장을 만나 대형 참사가 터졌을 때 사회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연극으로 고통을 치유하는 ‘세월호 엄마’들도 만났다. 그리고 장완익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에게서 “반드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놓겠다”는 굳은 다짐도 들었다.
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우리 가슴 깊은 곳에 남은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을 수 없다. 촛불시민의 열망 속에 탄생한 새 정부와 함께 맞이하는 4·16은 다를 것이라 믿는다. 하여, 다시 돌아올 4월에는 비로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글 정환봉 변지민 허윤희 하어영 기자
사진 김진수 기자
디자인 장광석
사진 김진수 기자
디자인 장광석
독자 퍼스트 언론, 정기구독으로 응원하기!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7/17650888462901_20251207501368.jpg)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

쿠팡 손배소 하루새 14명→3천명…“1인당 30만원” 간다

‘소년범’ 조진웅 은퇴 파문…“해결책 아냐” vs “피해자는 평생 고통”

“장동혁, 윤석열 면회 가서 10분 울기만…절연할 일 없다”

‘갑질’ 의혹 박나래 입건…전 매니저 “상해, 대리처방 심부름”

“쿠팡만 쓴 카드, 14만원 결제 시도 알림 왔어요”…가짜 고객센터 피싱까지

트럼프가 이겼다…대미 3500억불 투자 손해, 자동차관세 절감 효과 2배

‘강제추행 피소’ 국힘 대변인 사임…장동혁, 두 달 지나서야 “신속 조사”

‘윤어게인’ 숨기고 충북대 총학생회장 당선…아직 ‘반탄’이냐 물었더니

경찰, ‘맞고소’ 박나래 전 매니저들 수사 착수…공갈미수 혐의

![[단독] 세운4구역 고층 빌딩 설계, 희림 등과 520억원 수의계약 [단독] 세운4구역 고층 빌딩 설계, 희림 등과 520억원 수의계약](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resize/test/child/2025/1205/53_17648924633017_17648924515568_2025120450403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