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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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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4월

등록 2018-04-10 13:28 수정 2020-05-03 07:17
4월5일 오후 전남 목포 신항만 부두에 세월호가 누워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5월31일까지 선체를 똑바로 일으켜세워, 안전 문제로 지금까지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선내에서 미수습자를 찾고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4월5일 오후 전남 목포 신항만 부두에 세월호가 누워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5월31일까지 선체를 똑바로 일으켜세워, 안전 문제로 지금까지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선내에서 미수습자를 찾고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다시 4월, 그날이 온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하지만 우리 가슴에 새겨진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는다.

은 세월호 참사 4주년을 맞아 ‘세월호 참사 특집호’를 준비했다. 참사가 일어난 뒤 정부가 후속 조처를 하는 과정에서 어른거리는 최순실의 그림자를 들춰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부검 감정서를 단독 입수해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도 살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을 맡았던 정낙은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앙법의학센터장을 만나 대형 참사가 터졌을 때 사회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연극으로 고통을 치유하는 ‘세월호 엄마’들도 만났다. 그리고 장완익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에게서 “반드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놓겠다”는 굳은 다짐도 들었다.

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우리 가슴 깊은 곳에 남은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을 수 없다. 촛불시민의 열망 속에 탄생한 새 정부와 함께 맞이하는 4·16은 다를 것이라 믿는다. 하여, 다시 돌아올 4월에는 비로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정환봉 변지민 허윤희 하어영 기자
사진 김진수 기자
디자인 장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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