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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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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낮아도 가능성은 있다

등록 2004-09-21 00:00 수정 2020-05-03 04:23

임종석·유시민·원희룡·이한구 등 “아는 사람들 가운데서 평판 좋은 인물”로

▣ 박창식 기자 cspcsp@hani.co.kr

의 이번 조사는 조사대상 정치인의 이름을 한 사람씩 불러주면서 인지도를 먼저 물은 뒤 호감도와 능력평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첫 번째 인지도 문항에서 응답자가 “나는 그 사람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하면, 호감도와 능력평가는 자동적으로 묻지 않게 된다. 즉, 인지도가 낮은 사람은 호감도와 능력평가 지수도 낮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맹점 때문에 은 불러준 정치인을 “들어봐서 안다”고 한 응답자만을 상대로 한 백분율을 별도로 뽑아, 인지자·비인지자를 망라해 분모로 잡았을 경우의 백분율과 비교했다(표 참조).

그 결과 한나라당의 원희룡·이한구·박세일·김문수 의원, 열린우리당의 임종석·유시민·김혁규 의원 등이 ‘아는 사람들 가운데서의 평판은 매우 좋은’ 인물 상위권으로 꼽혔다. 이들은 마침 소속 정당에서 소장파 개혁주자 또는 이론가 따위로 나름의 고유 브랜드를 쌓아나가고 있는 인물군이었다.

마케팅 조사에서는 써본 사람이 그 상품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라는 항목을 매우 중시한다. 인지도가 낮더라도 사용 경험자의 평가가 좋다면 입소문 따위를 통해 더 잘 팔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치인 이미지 조사에서도 마찬가지 공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즉, 인지자들의 호감도가 좋은 정치인이, 앞으로 인지도를 높여나감에 따라 ‘대성’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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