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병휘 싸이월드 사업본부 사업팀장]
개인 미디어 열풍은 거역할 수 없는 흐름… 한차원 높은 사용자 위주의 서비스 제공할 것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SK 남산빌딩에 있는 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사업본부 사무실에는 곳곳에 주인 없는 책상들이 놓여 있다. 지난해 8월 합병 당시 20여명에 지나지 않던 싸이월드 관련 인력이 50명 이상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인력을 충원 중이다. 그만큼 싸이월드는 폭발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8일 만난 신병휘 싸이월드사업본부 사업팀장은 “개인 미디어 열풍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사이버 문화의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잘라 말했다.
-싸이월드의 놀라운 성장으로 대형 포털 사이트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는데.

=사이버 문화는 끊임없이 변신을 모색한다. 싸이월드는 인터넷을 통한 관계와 만남이 문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여겼다. 그룹 커뮤니티는 개인을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기에 개인화 경향을 주목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디카와 폰카의 대중화가 뒤따르면서 개인 미디어의 도구도 폭넓어졌다. 이런 흐름을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제대로 반영한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 미디어 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용자의 요구 사항도 이전과 다를 것 같다.
=장기적으로 블로그가 시장을 점유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미니홈피에 블로그적 성격이 강화되면서 서로의 장점이 적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싸이월드의 회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서면서부터 요구 사항도 질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오류와 속도 저하 등을 주로 제기했는데 이는 적절한 투자로 해결하면 됐다. 이제는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미니홈피의 진화는 어떤 식으로 이뤄질 것인가.
=미니홈피에는 감성적 일상에서 실용적 정보까지 훌륭한 콘텐츠들이 많이 있다. 지금은 정보검색 기능이 없기에 일일이 찾아다녀야 한다. 앞으로 미니홈피에 사진첩, 갤러리, 방명록 등의 기능에다 검색 가능한 정보를 넣을 수 있는 메뉴를 따로 두려고 한다. 거기에 자신의 주요 관심사를 연재하거나 숨겨진 정보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네이트온과 접목해 지금의 알람 서비스보다 획기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싸이월드의 콘텐츠가 합병 전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도 있다.
=애당초 싸이월드의 콘텐츠는 서비스와 수익 모델이 연계된 탁월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무료로 가입한 회원이 유료 고객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수익률이 낮았던 것은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아 회원 수가 적정 수준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합병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했고 무선 인터넷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면서 회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장비 투자가 수익에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서비스는 강화될 것이다.
-싸이월드가 구상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과 향후 진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미니홈피 도토리 판매에서 보듯 싸이월드의 수익 모델은 검증됐다. 브랜드 미니홈피의 경우도 한달에 20개 이상의 브랜드가 신청하지만 5~6개만 내줄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수익 모델을 보면 사용자의 편의성을 생각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면 돈이 된다는 것이다. 사용자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앞으로도 사이버 문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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