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뉴한나라당 5인방’은 누구인가…‘보수적 개혁주의’에 가까워 </font>
▣ 박창식 기자 cspcsp@hani.co.kr
‘뉴한나라당 5인방’ 가운데 박세일·박형준·박재완·윤건영 의원 등 4명은 김영삼 정부에서, 그리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여러 해 손발을 맞춰온 사이다.
이들의 좌장 격인 박세일 의원(서울대 법대 교수 출신)은 김영삼 정부에서 정책기획수석을 지낼 당시, 재무부 사무관이던 박재완 의원을 자신의 보좌관으로 차출했다. 박재완 의원은 뒷날 공직을 그만두고 성균관대 교수로 변신했다.
박세일 의원은 청와대 수석 시절 동아대 교수인 박형준 의원에게 청와대 비서관을 제의했다. 그러나 박형준 의원은 “외곽에서 돕겠다”며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활동했다. 박형준 의원은 ‘세계화 추진위원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프로젝트를 연구했다.
윤건영 의원(연세대 교수 출신)도 박세일 청와대 수석 시절, 교육개혁위원회에 참여한다. 뒷날에는 경실련 정책협의회 의장을 지냈다. 박세일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로 영입될 때까지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을 지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2002년 동아시아연구원에 모여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구상’이라는 일련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라는 대통령학 연구서를 출간했는데, 이 책은 노무현 정부가 청와대 직제를 짜는 교범 구실을 했다. 박세일 의원은 참여정부 입각 제의도 받았지만 고사했다.
이런 흐름으로 볼 때 ‘뉴한나라당 5인방’은 김영삼 정부 시절 ‘문민개혁’의 주력부대가 다시 모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영삼 정부가 후임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볼 때, 이들 그룹의 개혁 노선도 ‘보수적 개혁주의’에 좀더 가까운 것으로 분류된다.
경실련과 참여연대를 비교할 때 경실련의 정책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박세일 의원 등 4명이 경실련 활동을 함께한 점, 그러다 한나라당 개혁의 주역으로 떠올랐다는 점을 결부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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