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하늘을 연다
하성봉 지음, 일송북(02-2237-1673) 펴냄, 1만3800원
2000년 10월부터 3년 동안 중국의 정치, 경제의 격동기를 현장에서 취재했다. 후진타오 총서기 선출, 베이징 올림픽 유치, 세계무역기구 가입 등 중국 개혁·개방의 몸부림이 생생하게 담겼다. 중국의 술과 음식, 성개방, 한류 열풍 등 각 분야의 변화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사실들만 나열하는 단편적인 소개서를 벗어나 기자적인 시각으로 중국 사회를 심층 분석하고 전망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환상을 만드는 언론
노엄 촘스키 지음, 황의방 옮김, 두레(02-702-2119) 펴냄, 1만2800원
미국의 주류 언론에 대한 노엄 촘스키의 통렬한 비판. 지은이는 미국이 개입한 수많은 분쟁 보도에서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짚어내며 막대한 영향력에 비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미국 언론들을 꼬집는다. 공정한 언론으로 소문나 있는 나 도 이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촘스키는 주류 언론이 지배 엘리트의 이데올로기와 시장 메커니즘에 종속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희망은 있다
페트라 켈리 지음, 이수영 옮김, 달팽이(02-523-9755) 펴냄, 8천원
독일 녹색당 창당의 주역이고 1992년 의문의 죽음을 당한 페트라 켈리의 강연과 에세이를 묶었다. 환경파괴가 경제적 불평등이나 국가 권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페트라 켈리는 기존의 가치관과 의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이러한 정치의 중심에는 그가 평생의 신념으로 간직한 비폭력과 생명에 대한 사랑이 놓여 있다. 지은이는 가부장적인 사회구조를 변혁하기 위한 여성의 역할도 강조한다.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
브루스터 닌 지음, 안진환 옮김, 시대의창(02-335-6121) 펴냄, 1만6500원
카길과 같은 다국적 곡물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한 나라의 농업을 파괴하면서 배를 불리고 있는지 분석한다. ‘종자에서 슈퍼마켓까지’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취급하는 카길은 미국 정부를 등에 업고 막강한 정치력으로 여러 나라의 농업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지은이는 카길이 그 나라의 자연스럽고 현명한 농업방식을 억지로 폐기하고 산업화해 불구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자급자족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그들을 ‘고객’으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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