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우리는 희망을 찍을 수 있을까요후텁지근하고 축축한 장마철 한복판에서 하루하루를 전전긍긍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휴업한 ‘희망사진관’이 이대로 문을 열지 못한 채 2020년을 넘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앉는 밤이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어느새 열두 명의 식구...2020-07-25 21:33
[거리에서] 시장님, 희망사진관 문 열게 해주세요!박원순 서울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서울시 희망사진관 1호점 광화문 희망사진관에서 ‘일하던’ 이상훈입니다. 코로나19 감염이 퍼지며 희망사진관 1·2호점에서 일하는 사진사 4명은 6월17일 현재까지 사진관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처음엔 길어야 한 달이겠거니 했습니다....2020-06-23 20:45
[거리에서] 강남역 지날 때 하늘을 보세요하루에 약 20만 명이 드나드는 거리, 조명과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음악과 자동차 소음이 뒤섞인 이곳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외면에 지칠 법하지만 싸움은 4개월, 1년, 16년째 계속됩니다. 서울 강남역 사거리, 그곳은 5월5일부터 제 일...2020-05-26 15:07
[거리에서] 11개월간 지하철역이 사라졌다서울 5호선 영등포시장역은 제가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역입니다 홈리스로 사는 동안 의지했던 쉼터, 무료급식소, 저렴한 찜질방, 피시방, 중고품 재활용 매장, 값싼 먹거리가 모두 이 근처에 널려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노숙인 지인들과 약속은 여전히 이쪽에서 잡을 때가 많습...2020-04-25 15:34
다시 보니 다행이다코로나19가 확산되며 4주 동안 문을 닫았던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이 3월23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같이 사는 홈리스 셋과 함께 정오에 서울 영등포역으로 합류했습니다 ‘토마스의 집’은 일주일에 5~6일 정도 점심을 나눕니다 평소보다 훨씬 긴 줄에는 이전에 보지 못...2020-03-29 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