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니체의 책 가 전 세계로 번역 출판되면서 유명해졌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은 차라투스트라를 니체가 만든 가상의 인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차라투스트라는 이미 기원전 6세기 지금의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태어나 활동한 예즈디교의 선지자였다. 페르시아로 간 그는 그곳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상을 가르치기 시작했으나, 그의 언어인 쿠르드말을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던 그를 당시 페르시아 사람들은 다른 세계에서 온 신으로 신비롭게 대했다고 한다. 쿠르드 학자들은 그가 가르친 대부분의 내용은 예즈디교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가 가르친 ‘깨끗한 혀, 깨끗한 마음, 깨끗한 손’은 예지디교의 가르침과 동일하다. 쿠르드 신학자들이 예지디교가 차라투스트라교의 뿌리라는 증거로 자신 있게 내세운 것은 바로 유일신 신앙이다. 4500년 전 중동 지역은 유일신 신앙을 가진 민족은 쿠르드 민족을 빼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신교가 대부분의 민족들을 지배하던 시기였다. 쿠르드문화센터의 살람 바쉬르 대표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유일신을 믿은 종교인 예지디교에 의해 조로아스터(차라투스트라)교나 유대교와 같은 유일신 종교가 나왔다”는 주장까지 편다. 또 차라투스트라나 유대교가 가르친 신에 대한 관념은 예지디교의 그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 주장한다. 예지디교에서의 신은 ‘호단’이라 불리는데 이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유대교에서 신이 ‘나는 나라는 존재’라고 선포한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반면 당시 전쟁이 끊이지 않은 시대에 살았던 차라투스트라는 예지디교의 가르침을 수정하기도 했다. 예지디교에서는 금식을 권장했지만 차라투스트라는 오히려 금식을 비판하고 건강한 몸을 강조하기도 했고 초인에 대해 가르치기도 했다.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은 ‘알라 베스타’로 불리는 28개의 양피 두루마리에 기록돼 남겨졌다. 그러나 다신교에 심취한 알렉산더대왕에 의해 대부분 소각되고 나머지 5개만 보존된 상태라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은 여전히 신비스럽게 남아 있다.
하영식 전문위원 youngsig@teledomenet.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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