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리기]
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
중풍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젊은 사람들에게도 중풍이 일어나는 예가 자꾸 늘어난다는 뜻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데서 비롯된다. 이에 따라 뇌 세포가 파괴되면서 뇌 세포의 지배를 받는 몸의 부분들이 마비된다. 중풍이 잠시 왔다가 하루 안에 완전히 회복되는 잠깐 풍(TIA·일시적 허혈성 풍)의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시적 풍을 방치하면 시간이 지난 뒤 대책을 세우기 어려운 진짜 풍이 찾아오기 쉽다. 잠깐 풍이 금세 지났다고 해서 나은 것으로 여겨 방심하면 큰일난다. 만약 풍이 호흡기계를 관장하는 뇌의 중심부에 손상을 가하면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풍에 완벽하게 대비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중풍에 걸렸을 때는 6시간 이내에 여차하면 머릿속에 고인 피를 빼낼 수 있는 병원으로 가는 게 상책이다. 그래야만 생명이 구제될 확률이 커지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중풍에 걸리면 한달 안에 약 20~25%의 환자가 사망한다. 중풍에 걸리기 쉬운 사람이라면 위험인자를 잘 다스려야 한다. 중풍의 위험인자는 교정 가능한 것, 치료가 가능한 것, 그리고 교정이 불가능한 것의 세 부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에는 흡연, 당뇨병, 심장질환, 과도한 음주, 고지혈증, 고혈압 등이 포함된다. 이 말은 담배는 안 피우면 되고, 술은 폭음하지 않으면 되고,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은 병원에 가서 조기에 진단하는 식으로 교정해 중풍을 예방한다는 뜻이다. 치료 가능한 위험인자에는 심방세동, 경동맥 협착증, 심근경색, 뇌졸중 병력, 일과성 허혈 뇌질환 등이 있다. 심장이 부들부들 떠는 심방세동,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목의 동맥이 좁아지는 경동맥 협착증, 심장 자체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 풍에 한번 걸렸다가 회복된 경우 등은 진짜 풍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생리적 변화에 대비해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계획된 건강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성인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자기 방어 태세를 강화하지 않으면 혈당이 높은 당뇨병, 혈압이 높은 고혈압, 혈관 벽이 굳어지는 동맥경화증 등이 쉽게 찾아오고, 궁극적으로 이들은 심근경색증(심장병), 뇌졸중(중풍), 관절염, 암 등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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