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싹작은도서관 제공
17개 지역, 30곳.
누군가의 ‘나눔’으로 이 닿는 곳입니다. 나눔의 손길은 서울·경기를 제외한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까지 전국에 퍼집니다. 지난해 봄 후원제를 시작한 은 초여름에 후원 방식을 탐사·심층 보도를 강화하도록 하는 ‘취재후원’과, 청소년·대학생·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독나눔’으로 나눴습니다. 후원제가 한 살이 되는 동안 후원의 마음은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전체 후원 2792건 중 일시후원과 정기후원을 합친 구독나눔은 96건입니다. 취재후원이 대다수였지만, 구독나눔 후원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의사 김해영(43)씨도 구독나눔을 후원하는 독자입니다. 7~8년 전부터 을 정기구독하는 김해영 독자는 지난해 11월 후원을 마음먹었습니다. “주간지 운영이 어려워지면 좋은 기사를 쓰기 어려울 것 같아서” 정기구독을 시작한 그는 “일단 많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 구독나눔을 결정했습니다. 김해영 독자에게 은 “다른 주류 언론과 달리 소수자 시각에서 사회를 보는 매체”입니다. 그는 기회가 되면 취재후원도 하고 싶습니다.
김해영 독자와 같은 마음을 보탠 33명의 후원으로 은 제1293호부터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전국 작은 도서관 30곳에 배치되고 있습니다. 제1342호까지 총 50개 호가 매주 한 권씩 배송될 예정입니다. 30권 중 한 권은 지리산 자락인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 있는 새싹작은도서관(사진)에도 달려갑니다. 시내로 나가려면 자동차로 40~50분 걸리는 이곳에서 작은 도서관은 아이들에겐 ‘책 놀이터’, 어른들에겐 사랑방입니다.
새싹작은도서관은 나 을 볼 수 없냐는 도서관 이용자들의 문의를 받고도, 사업비가 부족해 매체를 살 수 없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 구독나눔으로 그 갈증을 풀었습니다. 이 도서관의 사서 역할을 하는 이경화씨는 “은 관점이 있고, 검증된 시사주간지라서 추천하기도 좋아요”라고 말합니다. 경화씨가 주로 을 권하는 대상은 어르신들입니다. “화장실에 손쉽게 들고 가서 읽으시라” “제목이라도 보고 시대의 흐름을 읽으시라”고 당부합니다. 경화씨는 사람들이 과 책을 곁에 두고 자주 읽길 바랍니다.
김해영 독자는 이 작은 도서관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반갑습니다. “저도 학생 때 을 도서관에서 접한 것 같아요. 어린 학생들이 의 다양한 기사를 보면서 사회를 보는 지평이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의 구독나눔 계획은 아직 1년권이지만 5년권, 10년권도 꿈꿔봅니다. 경화씨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작은 도서관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터미널이나 버스정류장 등에도 을 비치했으면 좋겠습니다. 경화씨가 묻습니다. “가능할까요?”

.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오늘 밤 0시부터 차량 5부제…공공은 의무, 민간은 자율 참여

‘15평 아파트·재산 6억’ 박홍근…국힘 “검소해서 질의할 게 없다”

트럼프 “공격 유예” 발표 15분 전…8700억원, 수상한 원유 거래

조국 “민주당 정치인들이 부산 출마하지 말라고 해”

“미, 파키스탄서 이란과 회담 추진 중…상대는 ‘실세’ 갈리바프”

‘에너지 절벽’ 재택근무, 학교는 주4일제 간다…남아시아 초비상

이란 “트럼프와 협상 NO…호르무즈 예전으로 못 돌아가”

전투기 1시간에 승용차 7년치 탄소배출…할수록 ‘망하는’ 전쟁

“교도관들, 윤석열 보면 진상 손님 같다고…식탐 강한 건 사실”

“남 얘기 함부로 안 하기” 공장서 숨진 19살…2년째 산재 인정 못 받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