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4년은 무책임과 무능의 끝을 보인 시간이었다. 국가정보원의 조직적인 댓글 개입 등에 힘입어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는 취임 초기부터 잇따른 인사 참사를 시작으로 모두에게 불행한 시간의 서막을 올렸다. 최측근들 사이에서 돌던 “사람 보는 눈이 없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인사다”라는 우려는 일찌감치 현실화했다.
이후부터는 무능의 시간이었다. 정점을 찍은 건 2014년 4월16일 취임 1년2개월 만에 벌어진 세월호 참사였다. 그날 그는 관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직도 그 ‘무위의 7시간’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국가의 부재를 보여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국정교과서 강행, 한반도를 얼어붙게 한 개성공단 폐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강행까지 종잡을 수 없는 국정 혼란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악재가 악재를 덮었다.
국정을 뒷전으로 제쳐둔 채 그가 열중한 것은 최순실과 공모한 이권 챙기기와 눈엣가시 같던 좌파 척결이었다. ‘국가성을 상실한 정부’(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라는 평이 나올 만큼 야만의 시간이었다. 결국 그는 자초한 파국으로 치달았다. 박근혜 정부 4년을 주요 사건별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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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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