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최근 5년새 소아·청소년 정신장애 진료에서 사용량 급증
대안없는 제1치료법, 당국 가이드라인 없이 무분별하게 쓸 것인가</font>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누가 봐도 문진혁(23)씨는 건장한 청년이다. 계절에 어울리는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캐주얼 색을 메고 셔츠 앞쪽에 MP3 플레이어가 눈에 띈다. 대학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림이다. 실제로 그의 신분은 대학생이다. 지금쯤 4학년으로서 진로를 고민해야 할 때지만 그에게 취업과 입대는 꿈같은 일이다. 그의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는 아버지 문장오(55)씨는 “군대라도 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매주 정신과를 찾은 게 벌써 1년이 됐는데 별다른 차도가 없다. 지금까지 복용한 약물만 해도 수십종인데 아무런 차도가 없어 걱정스럽다.”
대학생 되고나서 알아차린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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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종합병원 정신과 진료실 앞에서 문진혁씨를 만났을 때 부자는 주변 사람을 경계했다. 한마디 말을 건네기까지 몇분 동안 싸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어떻게 왔냐”는 질문에 대답도 되돌아오지 않았다. 어버지는 눈을 슬며시 감으며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그래도 그냥 돌아설 수 없어 “아드님의 마음이 불편하냐?”고 묻자, 잠시 망설이던 아버지는 지난해 1월부터 가정을 소용돌이에 빠뜨린 ‘사건’을 풀어놓았다. 우연히 손에 잡힌 아들의 2학년 2학기 성적표가 문제의 발단이었다. 모든 과목의 성적이 F였다. 아침마다 등교하는 줄 알았던 아들은 1년 동안 수강신청을 한 뒤 강의실을 한번도 찾지 않았던 것이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정신건강에 위험 신호가 왔을 때 이상징후를 보인다. 아동기 때는 ‘산만한 아이’라는 주변의 반응이 잇따르고, 싸움을 하거나,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문장오씨가 아들의 중·고등학교 생활을 떠올릴 때 이상행동이라고 기억되는 것은 차분한 아이로 말이 없었다는 것뿐이었다. 그런 아들과 함께 병원에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도무지 누구 하나 만나려 하지 않는 아들은 의사마저 두려워했다. 결국 아들에겐 ‘불안 공황장애’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불안을 주요 증세로 하면서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까닭이었다.
이처럼 대학에 들어가서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지난해 상담 신청자 204명을 분석한 결과, 무려 79%의 학생이 우울증·적응장애·자살 충동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갑작스럽게 정신적 문제에 사로잡힌 것은 아니다. 길게는 10년 이상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경우도 흔하다. 고등학교에서는 학교별 인성검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행동과학연구소 이성진 소장은 “심리검사를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학생을 진단할 수 있다. 초등학교 때는 엄마 손에 이끌려 오는 학생들이 많은데 중·고등학생은 거의 오지 않는다. 예방 시스템이 없으니까 멀쩡해 보이던 자녀가 순식간에 ‘환자’로 돌변한다”고 지적한다.
사실 자녀에게 나타나는 정서적 문제를 부모들이 알아채려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근래에 소아정신과 ‘특수’를 주도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Syndrome)는 주로 초등학생에게 나타나는 ‘어린이 질환’으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산만하다’거나 ‘성격이 활달하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아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학습에 집중을 못하고 자기 통제를 못하며 공격적인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소아 유병률이 5~10%나 되는 ADHD는 뇌의 신경전달 호르몬인 도파민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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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에 노출된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곧바로 도드라진 행동을 한다. 유치원에서 자유롭게 ‘놀던’ 아이가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구조화된 ‘학습’을 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만일 ADHD 성향이 있는 아이를 방치하면 심각한 조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기가 세고 개구쟁이인 아이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다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 때 우울을 동반하기 쉽기 때문이다.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하은혜 교수(아동심리학)는 “타고난 조증 상태에 외부의 압력에 따른 우울이 반복되면서 품행장애로 이어진다. 산만하고 우울하던 아이가 청소년 비행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한다.
요즘 대학병원 소아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적어도 4, 5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ADHD 어린이들이 수두룩한 탓이다.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해준다는 약물을 처방받지만 쉽게 낫지 않는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주부 이영란(35)씨는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매주 화요일에 소아정신과를 찾는다. 피아노학원 원장으로부터 “다른 아이들을 괴롭혀서 학원 운영이 어려우니 아이를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다닌 지 1년이 넘었다. 하지만 아이의 증세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거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약물을 바꾸면 다른 증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아이의 ADHD를 일찍 발견해도 증세가 심하면 5~6년 간다는데 걱정스럽다. 세끼 식사 뒤에 각각 다른 약(아침: 웰브트린, 페니드, 프로비질, 점심: 페니드, 저녁: 올트릴)을 먹여야 하는데 아이가 점심 식사를 하지 못한다. 머리와 배가 아프고 입맛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영란씨는 약물치료와 함께 한달에 15만원가량 들어가는 행동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심리치료사가 또래 어린이 서너명과 함께 역할극을 하거나 그림 그리기 등으로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운다. 1년여 동안 약물 치료를 받은 아이는 신체 성장도 또래들에 비해 더디다. 때론 약을 끊고 싶지만 마땅히 대안이 없어서 먹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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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로 세끼마다 다른 약 먹어
이미 50여년 동안 임상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은 ADHD 약물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ADHD 환자들이 복용하는 리탈린이나 아데랄 같은 약물을 통해 염색체 기형이 발견됐다는 연구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신과에서 처방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심장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ADHD처럼 질병의 징후가 행동으로 드러나 진단이 용이한 외현화 장애보다 심각한 게 우울이나 불안 같은 내재화 장애다. 이런 증세가 있는 청소년들은 여러 징후를 보여 질병을 분류하기도 어렵다.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약물 임상시험 대상자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정신장애 관련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이 약물을 피할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신과 진료가 재진에 들어가면 약품에 관한 상담을 할 뿐이다. 의사들은 신경생물학에 대한 이해를 근거로 개발된 신약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실제로 <한겨레21>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뢰해 분석한 최근 5년간 ‘소아 청소년 정신장애 관련 진료 실적’은 ‘약품에 의한, 병원을 위한’ 진료 실태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2000년 하반기에 의약분업이 실시된 것을 감안해 2001년부터 4년 동안만 따져도 원외처방 약품비의 증가 추세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한마디로 지금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들은 정신장애 약품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된 형국이다. 지난 2001년 19살 이하 소아 청소년들의 진료 건수(동일 환자의 1개월 진료내역)는 28만여건이었는데, 지난해 44만건으로 1.6배가량 늘었다. 원외처방전 수도 9만3천건에서 15만여건으로 비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런데 원외처방 약품비는 16억3천만원에서 40억1천만원으로 2.5배 이상 급증했다. 처방전당 약품비가 1만7600원에서 2만6500만원으로 1만원 가까이 늘었다. 청구기관의 상병분류 착오나 전산입력 오류가 있을 수 있어 추산한 수치라 해도 놀랄 만한 약품 과잉 추세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지난 4년 동안 소아 청소년의 정신장애 진료 건수 증가에 크게 영향을 끼친 질환은 ADHD. 4년 만에 진료 건수가 두배 이상 늘었고, 원외처방 약품비는 9배 이상 급증했다. 놀랍게도 15살 이상의 청소년들에 대한 처방도 4배나 늘었다. 청소년 우울증도 예외는 아니다. 진료 건수와 처방전, 약품비 등이 모두 2배 안팎씩 증가했다. 진료 건수가 늘어난 것은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원외처방 약품비가 급증하는 것은 우려해야 할 대목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봉년 교수는 “정신장애 관련 신약이 크게 늘어난 데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처방전당 약품비가 급증하는 것은 예방과 대체 치료법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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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건수 1.6배, 약품비는 2.5배
충북 진천에 사는 한아무개(18)군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정신과에 드나들었다. 한군의 증세를 알아본 것은 함께 사는 외할머니였다. 인근에 정신과 의원조차 드문 지역에서 손자의 증세를 알게 된 것은 한군의 엄마가 우울증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외할머니가 병원에 가보자고 했을 때 한군은 막무가내로 버텼다. 일부 지역에서 정서적으로 문제가 없는 고교생들이 ADHD 약물을 처방받아 집중력 개선제로 오용하는 사례도 있다지만 외골수인 한군에게 정신과는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어렵사리 할머니의 설득을 받아들여 병원에 갔지만 의사는 임상적 판단을 내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날 한군이 진료실 밖에 나왔을 때 항우울제 처방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항우울제를 복용했지만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 하고 가끔 기분이 들떠 에너지가 넘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제어되지 않았다. 오히려 들뜬 행동이 자주 나왔다. 몇달을 그렇게 지내다 다른 종합병원에 갔더니 조울병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항경련제로 쓰이다가 조울병 치료제로 인정받은 ‘발프로에이트’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차도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상 행동이 깊어져 입원치료를 받게 됐다. 보름에서 한달씩 몇 차례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리튬’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한군은 1년여 동안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치료 효과가 있는 약물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군의 병세를 호전시킨 리튬만 해도 장기적으로 과량 복용하면 심장과 신장,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끼치고 여드름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청소년들이 우울증 치료제로 복용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erotonine Specific Reuptake Inhibitor)는 소아와 청소년들의 뼈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며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그래서 영국 보건부는 지난 2003년 12월 약품 및 건강상품규제국(MHRA)의 제안을 받아들여 SSRI 계열의 항우울제를 18살 이하 청소년들에게 처방할 수 없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사실 유럽연합은 대부분의 항우울제를 성인 치료용으로만 승인하고 있지만 소아 청소년에 대한 처방을 원천적으로 금지한 것은 아니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약협회(European Medicines Agency)는 지난 4월24일 SSRI와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피린??? 재흡수 억제제’(SNRI·Serotonin Noradrenaline??? Reuptake Inhibitor) 계열의 약물이 청소년의 자살에 관련된 행동과 적개심을 증가시킨다는 결론을 내리고, 위험성을 의사와 환자의 부모에게 강력히 경고했다. 위험을 느끼기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FDA는 지난해 10월 의사가 처방하는 모든 항우울제에 대해 ‘어린이나 청소년이 복용할 경우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하는 경향이 강해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문을 약품 용기에 넣도록 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정신과에서 소아와 청소년에 대한 처방이 한해에 수십만건에 이른다. 지난 5년간 처방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지난해 약품비만 400억원을 넘어섰다. 소아와 청소년의 정신과 내원 환자들이 처방받는 신경계 약물에 대한 규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연히 병·의원의 재량에 맡긴 처방이 이뤄진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기관은 물론 시민단체도 신경계 약물 급증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KFDA) 마약신경계의약품과 박인숙 연구관은 “유럽과 미국쪽에서 규제하는 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청소년의 신경계 약물 복용에 따른 경고문 표기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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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신경계 약물 복용에 성인과 소아 청소년의 구분이 없는 상태에서 의료보호 진료비 가운데 20% 이상을 정신질환에 쏟아붓고 있다. ADHD나 우울증, 조울병 ’무료 선별의 날’은 약물 처방전 발행의 전단계 구실을 할 뿐이다. 국내 의료 현실에서 소아 청소년에 대한 정신과 의사의 심리적 상담 치료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서울 상계백병원 신경정신과 김봉석 교수는 “성인에서 유용성 안전성 등이 확보된 약물을 처방한다. 국내 의료 현실에서 청소년이라 해서 다양한 치료법을 모색하는 데 한계가 많다. 다만 성인과 달리 행동치료를 병행하도록 유도한다”고 말한다.
어떤 부모라 해도 자녀가 잠재적 위험성은 물론 규제 대상이 되는 약물에 노출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질병의 위험성을 생각하면 약물 처방을 거부하기도 어렵다. ADHD만 해도 방치하면 품행장애는 물론 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빠른 치유 효과를 얻기 힘든 행동치료에 모든 것을 기대할 수도 없다. 자녀가 신경계 약을 복용하는 부모들은 약물에 대한 정보라도 제대로 알고 싶어한다. 물론 약물에 의존하지 않는 치료법이나 안심하고 먹일 약물이 있다면 문제는 간단히 풀릴 수도 있다.
당국은 외국사례 검토하는 걸음마 단계
아무리 신경계 약물의 부작용이 있어도 소아 청소년 환자들이 이를 피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지금으로선 약물 치료를 근간으로 삼아 다른 치료를 병행하는 게 최상의 치료법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문제는 소아의 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약물을 아무런 가이드라인도 없이 투약하는 현실이다.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KFDA가 서둘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종합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약품의 용량·용법 설명서에 ‘소아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문구가 있지만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의사는 드물다. 일부 의사들은 무분별하게 약을 쓰는 게 사실이다. 이런데도 KFDA에서 약물의 안전성을 검증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렇다면 자녀의 정신건강을 어떻게 챙겨야 할 것인가. 모든 질환이 그렇듯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유전적 혹은 생물학적 원인에서 비롯되는 장애를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대부분의 정서장애는 서둘러 치료에 들어가면 인지행동치료만으로도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의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제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신경계 약물의 부작용에 노출되는 소아 청소년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금 어디에도 마음의 거처를 두지 못하는 소아 청소년들을 방치한다면 신경약물 쇼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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