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2025년 8월29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한겨레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사법개혁이 사법부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행은 2025년 9월1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성이냐시오관에서 ‘법률가의 길: 헌법소원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고 “사법 독립은 사법부가 (입법부·행정부와)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존립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센터장을 맡은 서강대 멘토링센터 ‘생각의 창’ 주관으로 개최됐다. 문 전 대행이 서울에서 공개 강연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서강대생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전 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법관 증원 등은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문 전 대행은 “우리가 이 논의를 하는 이유는 국민들이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할 수단을 더 잘 마련하기 위해서이지, 대법관을 30명으로 늘리는 게 목적은 아니다”라며 “상고심 제도를 사실심의 연장으로 볼 건지, 아니면 법률심으로 가져갈 건지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검찰청 폐지 등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위헌은 아니라고 봤다. 문 전 대행은 “검찰청을 없애고 중대범죄수사청을 행정안전부 산하에 두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확정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박 전 장관 질문에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공부를 한 바가 전혀 없기에 그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 개정 없이 법률개정만으로 검찰청을 폐지하는 게 위헌이라는 의견이 있다”는 박 전 장관 말에는 “위헌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간단히 답했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2025년 9월1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성이냐시오관에서 강연하고 있다. 한겨레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김장하 선생의 도움이 감사하게 주어진 기회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만약 김장하 선생의 호의가 없었다면 지금의 문형배는 어떤 사람이었겠나”라는 질문에도 “저랑 똑같이 공부를 잘 했던 친구와 내가 둘 다 진주에 있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갔다. 그런데 나는 김장하 선생을 만난 덕분에 학교를 계속 다녔고, 그 친구는 중퇴를 했다. 만약 김장하 선생이 내가 아닌 그 친구를 도왔다면,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도 내가 아닌 그 친구였을지 모른다”며 “학생 여러분도 똑똑해서, 스스로 노력해서 이 자리에 온 것이 맞지만 여러분이 이 자리에 오는 데에는 조건과 환경이 좋았던 덕분도 있다는 점을 이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배현진 “역시 장동혁다운 정무감…미국 다녀와 첫 일이 공천 보류”

협상 직전, 이란 선박 ‘뚫어버리기’…트럼프식 벼랑 끝 전술 또 썼지만

이 대통령 “정동영 기밀 유출 주장은 잘못”…논란 커지자 직접 진화 나서

이 대통령 “‘구성 핵시설’ 이미 알려져…정동영 ‘기밀 누설’ 터무니없다”
![[단독] 정청래, 이광재 전략공천 시사…조국 출마 ‘평택을’ 유력 [단독] 정청래, 이광재 전략공천 시사…조국 출마 ‘평택을’ 유력](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420/53_17766733290461_20260420503040.jpg)
[단독] 정청래, 이광재 전략공천 시사…조국 출마 ‘평택을’ 유력

미 대사관, ‘방시혁 출국 금지 해제’ 요청…“BTS 투어 지원”

늑구, 먹이 보고도 경계부터…“또다시 구경거리로 만들지 말라”

내일 출근길 조심!…최저기온 ‘0도’에 ‘최악 황사’까지 덮친다

이란, 한국도 참여 ‘호르무즈 이니셔티브’에 “위선으로 변질” 비판

‘화물노동자 참변’ CU…노란봉투법에도 교섭 요구 무시, 2억원대 손배 청구


![[단독] 휴게소 5천원 핫바의 비밀…도로공사의 임대료 폭리 [단독] 휴게소 5천원 핫바의 비밀…도로공사의 임대료 폭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417/53_17764293381736_2026041750140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