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4년 12월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러 이동하고 있다. 한겨레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건진법사’ 전성배(64)씨가 전 대통령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씨에게 줄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목걸이를 건네 받은 정황이 확인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2025년 4월20일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전씨 휴대전화인 이른바 ‘법사폰’ 포렌식 과정에서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직 간부 윤아무개씨로부터 ‘김 여사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6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은 정황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씨로부터 목걸이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김씨에게 전달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목걸이가 실제로 김씨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지낸 윤씨는 앞서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윤석열을 2022년 3월22일 만나 1시간 독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씨는 윤석열 대선캠프가 차려진 2021년 12월부터 윤씨로부터 고문료 또는 기도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검찰은 전씨가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캠프의 ‘네트워크본부’ 고문 활동 전후로 공천과 인사를 청탁받은 정황도 조사하고 있다. 전씨는 제7회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경북 영천시장 예비후보로부터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불법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2025년 1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024년 12월 전씨 주거지에서 현금 5만원권 묶음 1억6500만원 어치를 압수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5천만원은 ‘한국은행’이 적힌 비닐로 포장돼 있는 이례적인 형태의 뭉칫돈이었다.
전씨가 각종 인사·공천 청탁을 받은 배경에는 윤석열과의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씨는 최근까지도 윤석열 가족과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2024년 9~12월 사이 윤석열의 장모 최은순씨와 10차례나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과거 김씨가 운영하던 전시 기획 업체 ‘코바나컨텐츠'의 고문을 맡기도 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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