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의 몸매를 자랑하면서도 <람보>의 실베스터 스탤론 같지 않고, 반듯한 얼굴이면서도 세상물정 모르는 귀공자형인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아니다.
깊은 주름이 가로지르는 이마와 강렬하면서도 서글픔과 심지어 은근한 바람기까지 배어 있는 눈을 가진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49)이 ‘올해의 최고 섹시남’으로 선정됐다.
미국 대중잡지 <피플>은 최신호에서 독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등을 통해 ‘2001년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브로스넌을 뽑았다고 발표했다. 배우나 유명인사 가운데 그해 여성들의 마음을 가장 세게 흔들 수 있는 남성을 뽑는 이 행사에서 브로스넌은 지난해 브래드 피트의 뒤를 이었다.
브로스넌은 “사랑은 외모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는 말로 선정소감을 밝히면서 자신의 인간성이 더 섹시하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했다.
브로스넌은 암으로 첫 번째 부인을 잃었고, 지난 8월4일 미국 텔레비전 기자 출신인 킬리 스미스(36)와 결혼했다. 당시 그의 결혼식은 철통보안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결혼식장면에 대한 독점촬영권을 잡지에 팔았는데, 그 잡지와의 계약을 지키기 위해 다른 매체 사진기자들의 접근을 막는 거대한 가림막을 설치하는 극성을 떨기도 했다.
브로스넌은 지난 81년 <더 마니온스 오브 아메리카>에서 카리스마를 지닌 근육질의 남성으로 등장해 미국인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그뒤 텔레비전 미니시리즈 <레밍턴 스틸>에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당당한 모습을 한 브로스넌은 90년대 초부터 로저 무어의 뒤를 이어 <007> 시리즈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 역의 적임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레밍턴 스틸> 제작사와의 계약에 묶여 본드의 역할을 티모스 달톤에게 넘겨줘야 했다. 이런 곡절 끝에 지난 95년 소망하던 007 시리즈인 <골든 아이>에서 제임스 본드로 출연했다.
브로스넌은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에서의 크루소 연기와 <팀 버튼의 화성침공>에서의 거만한 교수로 변신하면서 연기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또 <007 네버 다이>와 <007 언리미티드>에서 본드 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해 <007> 시리즈 주인공으로 자리를 굳혔다.
강남규 기자/ 한겨레 국제부 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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