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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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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연] 엉뚱황당별난 물건 보시렵니까

등록 2008-07-24 00:00 수정 2020-05-02 04:25

▣ 남형석 인턴기자 justicia82@paran.com


밥 먹으며 운동하는 복근강화 식탁, 다섯 손가락의 손톱을 동시에 깎는 손톱깎이, 전후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안경, 서서 잠들 수 있는 스탠드까지. 일상 속에서 ‘이런 거 하나 있었으면’ 하고 한 번쯤 생각해봤을 엉뚱한 발명품들을 한데 모아놓은 전시회가 있다. 6월20일부터 8월31일까지 N서울타워(옛 남산타워)에서 열리는 ‘엉뚱황당 발명전’.

이 유별난 전시회를 기획한 사람은 전시기획회사 ‘(주)벨루션’ 대표 김덕연(43)씨다. “창의력의 시대라고들 하잖아요. 한 번쯤 비틀고 뒤집어 생각하는 유연함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습니다.” 전시된 발명품들은 김씨와 두터운 친분이 있는 일본인 괴짜 발명가 ‘가와카미 겐지’의 작품. 가와카미는 일상의 도구들을 이용한 독특한 발명품을 만들어 독창적인 영역을 구축한 세계적인 ‘진도구’(진기한 도구) 발명가다.

김씨는 이번 ‘엉뚱황당 발명전’을 기획하기 전부터 유쾌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그가 서울 홍익대 앞 작은 갤러리에 만든 ‘별난물건박물관’은 훌쩍 커서 현재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상설 전시관이 되었다. 김씨의 또 다른 작품인 ‘롤링볼뮤지엄’은 공을 이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직접 가지고 노는 체험공간으로,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색 박물관이다.

그는 앞으로도 독창적인 전시회를 꾸준히 기획할 생각이다. “‘엉뚱황당 발명전’을 통해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잠자고 있는 자신만의 창의력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김씨는 지루한 일상을 뒤엎는 전복적 상상력을 통해 오늘도 ‘즐겁게 놀면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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