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욱 기자dash@hani.co.kr
“희망을 나누고 싶어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여행을 갈 수 없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 지리산 종주에 나서는 학생들이 있다. 경기 구리시 두레학교의 ‘막무가내 대장부’팀이 그들이다. 두레학교는 12학년제 초·중등 과정을 두고 장애·비장애 구분 없는 통합교육을 실천하는 대안학교. 이곳의 6학년 학생 13명과 7학년 학생 6명이 이색적인 팀 이름을 짓고, 인솔교사 4명과 함께 6월1일부터 4일까지 지리산 종주에 도전하는 것이다.

‘막무가내 대장부’의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기 학생 14명이 지리산 종주에 성공해 후원금 320여만원을 모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모금활동에 뜻을 함께한 것은 지난해 국토순례로 후원금을 모아 기부한 손성일(37)씨의 사연을 들은 것이 계기였다. 그는 당시 1km를 걸을 때마다 10원씩 후원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두레학교의 최병훈 교사는 손씨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면서 “우리도 해보자”는 제안을 했고, 학생들은 흔쾌히 받아들여 ‘막무가내 대장부’가 탄생하게 됐다.
이들은 종주에 성공하면 1km당 1천원씩을 모금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행로는 노고단에서 출발한 뒤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로 하산하는 험난한 길이다. 이를 위해 5월 한 달 동안 ‘지옥훈련’이라고 불리는 산행 연습과 체력단련 훈련, 밥짓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이형석(13)군은 “‘지옥훈련’을 위해 맛이 없지만 탄 밥에 라면을 먹으며 체력을 키웠다”며 “힘들지만 괜찮다. 꼭 도전에 성공하겠다”고 했다. 팀의 대장인 김혜연(13)양도 “많은 분들이 후원해준다면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가 협동심과 사랑을 배웠듯 그들 역시 여행을 통해 꿈과 소망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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