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김치 된장 청국장 냄새가 나긴 하지만 시원하고 구수한 맛 우리 몸엔 보약이지요. 치킨 피자 햄버거 기름지고 입에 달지만 비만 당뇨 고혈압으로 우리 몸을 망가뜨려요~♪♬”
‘노래하는 환경운동가’ 이기영(49·식품생물공학) 호서대 교수가 직접 작사·작곡해 전국의 학교, 환경운동 단체 행사 등에서 선보인 노래들을 모아 10월 말께 음반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교수는 2001년에 (작사·작곡·기획/신나라 뮤직), 2005년에는 (기획·작사·작곡·노래) 음반을 내놓은 적도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음반 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등 15곡이 담긴다. 곡목에서 엿볼 수 있듯 패스트푸드 대신 몸에 좋은 우리 음식을 먹고, 환경을 지키자는 메시지다. 대부분 딸 인아(15·사진 오른쪽)와 같이 불렀으며, 천안 글로리아소년소녀합창단의 목소리로 제작한 음반도 별도로 내놓을 예정이다.
고려대 식품공학과 졸업 뒤 독일 베를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89년부터 호서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 교수가 환경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건 1998년부터였다. “그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주는 ‘천주교 환경과학기술상’을 받은 게 계기가 됐어요.” 음식물 쓰레기를 김치 유산균과 막걸리 효모로 발효해 닭이나 돼지 같은 가축의 ‘정장’(장을 깨끗하게 해주는)을 위한 무항생제 사료를 만드는 연구 성과물을 낸 게 수상 이유였다고 한다. ‘평화의 숲’ 운영위원, 환경운동연합 공동 의장 등 그가 맡고 있는 직책에서 환경운동의 자취를 읽어낼 수 있다.
이 교수는 음악이라는 ‘문화’의 향기를 발산하는 방식으로 환경운동에 접근했다. “사람들, 특히 아이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수단으로 음악만 한 게 없습니다.” 환경운동이란 게 ‘하지 마라’ ‘검소하게 살아라’는 식이어서 마음을 닫게 하기 십상인데, 음악을 매개로 하면 즐기는 가운데서 환경운동의 메시지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10월19일 오후 이 교수는 열차를 타고 있었다. 대구 팔공산호텔에서 열린 환경운동연합 대표자회의에 환경 노래를 가르치러 가는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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