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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일] 도토리 대신 휴토리로 엮이세요!

등록 2007-08-31 00:00 수정 2020-05-03 04:25

▣ 김현우 인턴기자 777hyunwoo@hanmail.net
▣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바야흐로 웹2.0 시대. 아주대 경영학과 3학년인 이강일(21)씨는 웹2.0 시대를 이끄는 대학생 최고경영자(CEO)다. 이씨는 최근 대형 인터넷 기업인 ‘싸이월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7월 ‘휴토리닷넷’(www.hutory.net)이란 인터넷 사이트를 오픈했다. 싸이월드 같은 ‘인맥 관리’(SNS·Social Network Service)를 목적으로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다. 이씨는 “우리는 기존의 SNS에 비해 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싸이월드가 개인과 개인 간의 네트워크를 강조했다면, 휴토리닷넷은 개인과 사회의 연결을 중요시합니다.”

어떻게 연결하는 것일까? 휴토리닷넷에서는 자신이 입력하는 정보에 따라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내가 주로 타고 다니는 버스의 번호를 입력하면, 그 버스를 주로 타고 다니는 다른 휴토리닷넷 가입자들이 검색된다. 내가 학교에서 수강하는 강의를 휴토리닷넷 검색창에 입력하면 같은 과목을 듣는 가입자들의 이름이 뜬다. 이 밖에 취미, 특기, 종교, 지역 등 다양한 주제로 많은 사람들과 손쉽게 인맥을 형성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4800여 명이 가입했다. 하루에 1천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씨는 앞으로 모든 네트워크를 휴토리닷넷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용의 편리함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팀프로젝트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교환하려면 포털사이트에 클럽이나 카페를 개인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휴토리닷넷에서는 해당 수업 이름만 넣으면 그 구성원들을 바로 찾을 수 있어 훨씬 간편하다. 물론 가입자 수가 아주 많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거침없는 청년 CEO’의 꿈은 의지만큼 다부지다. “현대 사회는 이웃의 얼굴도 모를 만큼 소외와 단절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곧 소통의 시대가 올 겁니다. 휴토리닷넷이 그 시대를 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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