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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메다] 안드로메다의 로봇이 간다

등록 2007-02-16 00:00 수정 2020-05-03 04:24

▣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무조건 재밌게 하자! 6개월간 즐겁게 준비할 수 있던 비결이죠.”
2006 오사카 국제 로봇 디자인 공모전(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Osaka 2006: Robot) 결선에 오른 19개 팀 중 유일한 한국팀으로 동상인 ‘JDF 의장상’과 2500달러의 상금을 받은 안메다팀. 동상 수상 소식은 이달 초 전해졌다. 조용한 성격의 이진아(24·왼쪽)씨, 늘 쾌활한 강진희(24·가운데)씨, 로봇 조립·프라모델 제작 등의 독특한 취미를 가진 전효준(22·오른쪽)씨 등 세 명의 경희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로 구성됐다. 엉뚱하면도 개성이 넘친다는 뜻으로 ‘안드로메다’를 응용해 팀 이름을 지었다.

그들이 공모전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 9월. 공모전의 메인 테마가 로봇이라니 평소 메커니즘이나 로봇에 관심이 많던 팀원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언어 문제부터 콘셉트 잡기, 아이디어 모으기까지 쉬운 일이 없었다고. 이럴 때마다 그들은 무작정 걷거나 배드민턴을 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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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들여 완성한 작품은 H.M.R.(Home Movement Robot: 가정용 이동 로봇)로 카트와 유모차, 전동 휠체어를 합친 디자인의 로봇이다. 본체만 떼서 사용할 경우 장을 볼 때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카트가 되고, 작은 의자를 앉히면 유모차가, 큰 의자를 앉히면 노인들이 사용하기 편한 전동 휠체어로 변신한다. 파스텔톤으로 가정용 로봇의 편안한 느낌도 더했다. 로봇공학 전문가, 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실용적인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아이디어가 참신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와 학생이 골고루 참가한 이번 대회의 1위는 싱가포르팀, 2위는 일본팀에 돌아갔다. 프랑스팀은 안메다팀과 함께 3위. 대만은 지난해 수상자였던 대학교수의 독려로 학생팀이 대거 참가했다. “작품 설명서부터 심사위원 앞 프레젠테이션까지 모두 영어로 해야 해서 부담이 컸지만 해내고 나니 보람이 더 큽니다. 전세계의 디자이너·전공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국제 공모전에 한국팀이 더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어요.” 시상식에 다녀오기가 무섭게 이번엔 대만에서 열리는 공모전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라는 그들. 앞으로 6개월을 또 바쁘게 보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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