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주 기자 flowerpig@hani.co.kr
▣ 사진·이명국 한겨레21 인턴기자
“저는 FTA 찬성론자인데요?”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 FTA 연구팀 팀장 정재화(45)씨. 그는 당당히 자신을 FTA 찬성론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미 FTA 추진에 비판적인 이 혹시 기사를 부정적으로 쓰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그만큼 FTA 추진에 대한 그의 생각은 분명하고 확고했다.
“정치적 자유만 중요한 겁니까? 물건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경제적 자유야말로 중요합니다. 자유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FTA는 추진돼야 합니다.”
정재화씨는 2004년 4월, 무역연구소가 FTA팀을 신설하면서 FTA 전문연구팀 팀장이 됐다. 팀장으로서 FTA 추진 전략을 짜고, 다른 나라의 FTA가 국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또 기업·정부·학계와 공동으로 연구하고, 기업의 의견을 협상에 반영한다. 홍보도 그의 몫이다. 이렇게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정씨는 연구 팀장이 된 뒤 집에서 저녁을 먹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지금은 FTA 전문가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FTA 팀장으로 발령될 때만 해도 그는 FTA 문외한이었다. “당시 저는 물론이고 FTA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처음 맡게 된 팀장인지라 심리적으로 부담이 컸지요.”
FTA 불모지에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정 팀장은 처음으로 FTA 업무를 추진하게 되면서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FTA는 금융·서비스·제조 등 다루는 어젠다가 많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고, 경험의 폭이 넓어지게 됐죠.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 제품이 있거든요.”
따라서 그는 우리나라의 경계에 갇혀 FTA를 생각하지 말고 외국이 어떻게 우리나라를 보는지 국제관계 속에서 우리가 처한 위치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도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FTA라는 거대한 조류는 그 속도가 얼마인지 알 수 없기에 사람들의 두려움은 여전히 크다. 조류의 흐름을 타느냐, 급물살에 휩쓸리느냐의 기로에서 그의 판단이 근거 없는 낙관론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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