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는 스스로를 나폴레옹으로 착각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연방지법의 토머스 펜필드 잭슨 판사가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잭슨 판사는 지난해 6월 마이크로소프트를 두개로 분할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린 당사자이다.
잭슨 판사는 “게이츠는 자신과 자신의 회사를 나폴레옹과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고난과 역경없이 큰 성공과 권력을 장악한 데서 나오는 오만함”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또 재판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들의 성품을 알 수 있었다며 “이들은 어린애들처럼 미성숙한 행동을 했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변호사인 윌리엄 노이컴에게까지 “전혀 영리하거나 예리하지 못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윈도라면 치를 떠는 리눅스 진영 해커들이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원색적인 비판을 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다. 그러나 ‘판결로만 말한다’는 판사가 이렇게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할 판결에 항소하면서 주요한 근거로 잭슨 판사가 자사에 대해 편견을 가진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잭슨 판사가 분할 결정을 내린 뒤 판사로서는 드물게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판결의 의미를 설명한 것 등을 놓고 “잭슨은 마치 비정부기구(NGO)의 회원처럼 마이크로소프트를 둘러싼 논쟁에 직접 끼어들었다”며 “이는 판사로서 전혀 공정하지 못한 태도”라고 공격해왔다.
재판을 받는 당사자와 판결을 내리는 판사가 법정을 벗어나 언론 등을 통해 서로 치고받는 지경까지 이른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분할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태경 기자/ 한겨레 국제부gauz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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