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그는 한장의 사진 때문에 카메라를 들었다. ‘6월 항쟁’의 상징으로 오롯이 남은 이한열 열사의 흑백 사진. 지난 10월3일 돛을 올린 인터넷 매체 <코리아포커스>(www.coreafocus.com)에서 사진영상부장을 맡은 조성수(37)씨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는 1994년
조씨는 사진 에이전시인 ‘감마’(2000~2002), ‘폴라리스’(2000~2005)에 소속돼 <타임> <뉴스위크> <리베라시옹> <뉴요커> 등의 매체에 사진을 공급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이란 등 분쟁 지역들이 그의 주 활동무대였다. 이라크에선 국내 언론이 모두 철수했을 때 외국 언론사 소속으로 남아 1년6개월 동안이나 머물 수 있었다. 프리랜서로 세계의 이름난 매체에서 인정을 받으며 많은 돈까지 받던 그가 왜 한국의 조그만 인터넷 매체에 둥지를 튼 것일까? “늘 혼자였다. 같이하기 위해서다.”
진보 성향의 <코리아포커스>는 편집 방향에 “사진 뉴스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팩트의 종속물’로 취급돼온 사진에 제 역할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조씨는 1년쯤 지나면 ‘뭔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함께 일하는 7명의 팀원 이외에 국내 내로라하는 프리랜서 사진기자 12명의 작품을 받아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 <로이터통신>과 세계 최고 사진 에이전시인 ‘매그넘’과도 계약을 일궈냈다.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보여주겠다고 한 <코리아포커스>, 그 안에서 조씨가 사진 뉴스를 어떻게 혁신해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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