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금 기자/ 한겨레 스포츠부 kimck@hani.co.kr
“한국에 가고 싶어하는 선수, 감독 많습니다.” 9살 때 스페인으로 이민간 초등학생 꼬마가 축구의 나라 스페인에서 축구 에이전트가 됐다. 주인공은 2003~2004년 <한겨레> 스페인 축구 통신원이었던 스티브 김(30). 어릴 때부터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스티브 김은 최근 스페인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에이전트 시험에 합격해 축구장 바깥에서 선수와 선수를 연결해주는 중매사 구실을 하게 됐다.
스티브 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스페인에서 극동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여러 선수들과 감독들이 한국으로 가고 싶어한다. 가능하면 한국쪽과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고 우연한 기회에 에이전트 시험을 치르게 된 그는, 스페인축구협회에서 치르는 에이전트 시험은 20문제로 대한축구협회에서 보는 시험과 동일하다고 말한다. 다만, 이 중 5문제는 각국 축구협회가 독자적으로 낸다고 한다.
스티브 김은 FC서울의 박주영 선수의 대표팀 차출 문제와 관련된 프로구단과 대한축구협회의 갈등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유럽도 기본적으로 구단과 대표팀 사이에 갈등이 있다. 그러나 흐름은 구단의 입장을 이해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그는 또 구단에서 선수에게 월급을 주는 이상 구단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김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버는 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다”며 “앞으로 한국과 스페인 축구의 가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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